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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부족 대란에…HMM, 대미 수출지원 5번째 임시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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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적 화물 중 64% 중견-중소기업 화물

선박부족 대란에…HMM, 대미 수출지원 5번째 임시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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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국제 해운시장에서 선박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적선사인 HMM이 대미 수출지원을 위한 5번째 임시선박을 투입했다.


30일 HMM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4600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급 선박인 HMM인테그랄호는 부산항을 출항,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으로 이동한다. 이번 선박은 HMM이 코로나19 이후 편성한 5번째 임시 선박이다.


이번 임시편엔 케이(K)-방역을 상징하는 공기청정기, 국산마스크, 손세정제 등이 포함됐다. 특히 1000TEU에 달하는 자동차부품도 선적돼 미국 내 3대 자동차 생산시설의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납품될 예정이다.


HMM이 연달아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 급증하면서'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프랑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 선박률은 지난 5월말 역대 최대치인 11.6%까지 상승한 뒤, 이달엔 역대 최저치인 1.5%로 내려앉은 상태다. 고장, 수리 등으로 계선 된 선박을 제외하면 모든 선박이 항로에 투입된 셈이다.


국내 중견·중소 수출기업은 급등한 운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선박조차 구하지 못해 수출에 난항을 겪는 상태다. 당장 지난 27일 기준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2000선을 돌파,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HMM은 중견·중소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임시선박 편성을 결정했다. 이날 출항하는 HMM인테그랄호 역시 선적된 화물 3880TEU 중 64% 가량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미주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려면 기존에 투입했던 선박을 재배치해야 하지만, 공동운항 중인 선사들의 사전동의도 얻어야 하고 일정 변동으로 인한 화물 보관 및 관리상의 부담도 크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움에도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확보, 미주노선에 지속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HMM은 다음달에도 2차례의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한단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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