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아지 발톱날리기, 동물학대 논란 [김수완의 동물리포트]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혈관·신경이 있는 부분까지 자르는 일명 '발톱날리기'
반려인들 "슬개골 탈구 예방" vs "명백한 동물학대"
전문가 "발톱날리기, 관절 건강에 도움 안돼"

강아지 발톱날리기, 동물학대 논란 [김수완의 동물리포트] 한 강아지가 전문가에 의해 발톱이 잘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개 발톱을 거의 남기지 않고 잘라버리거나 아예 뽑는 소위 '발톱 날리기'에 대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강아지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학대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결국, 주기적인 산책을 해주지 않는 등 반려인의 관리가 부족해 생겨난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외상으로 인한 발톱 문제가 아닌 이상 혈관이 있는 발톱을 짧게 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려동물 관련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카페인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와 각종 온라인게시판 등에는 '발톱 날리기'와 관련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회원은 반려견 발톱 사진을 공유하며 "강아지 발톱 길이 좀 봐달라"며 "이정도면 혈관이 너무 많이 자란 거 아니냐"라는 문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혈관이 너무 길다. 지혈제 등을 준비해서 발톱을 날리는 게 좋겠다"라는 답글이 달렸고, 이를 본 다른 회원들은 "발톱 날리기는 학대다. 발톱 자르다 혈관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피도 나고 고통스러워하는데 어떻게 이런 방법을 추천해주냐", "산책만 잘해주면 자연스럽게 갈리는데 그걸 못 해주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발톱 날리기는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다.


이처럼 발톱 날리기를 하는 일부 견주들은 반려견의 관절 건강을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관절이 약한 견종의 경우 길어진 발톱으로 인해 슬개골 탈구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아예 발톱을 짧게 깎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걸을 때 소음을 유발한다는 이유, 미용상의 이유 등을 들며 발톱 날리기를 감행하는 이들도 있다.


문제는 개들의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어 자칫 짧게 잘랐다간 피가 나는 등 반려견이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렇게 이뤄지는 발톱 날리기는 대부분 마취 없이 진행해 개들은 심각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발톱 날리기로 트라우마가 남게 될 경우 발을 건드리면 입질을 하는 등 문제행동 나타날 수 있다.


강아지 발톱날리기, 동물학대 논란 [김수완의 동물리포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어지고 있는 '#발톱날리기반대', '#발톱날리기반대운동', '#발톱날리기하지마세요', '#발톱날리기근절' 등 해시태그 운동.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실제로 개는 평소 산책을 많이 하면 발톱이 바닥과 마찰하며 닳아 정리되기 때문에 자주 발톱을 깎지 않아도 된다. 보통 반려인들은 개들의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으므로 이 혈관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개의 발톱을 다듬는다.


이렇다 보니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발톱날리기반대', '#발톱날리기반대운동', '#발톱날리기하지마세요', '#발톱날리기근절' 등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주기적인 산책을 해주지 않는 등 반려인의 관리가 부족해서 발톱이 길게 자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혈관을 제거할 정도로 발톱을 짧게 자르는 발톱 날리기는 불필요한 행위이며, 통증뿐만 아니라 골염,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응철 수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맛있는 동물병원 산책'에서 '(수의사가 말하는) 발톱 날리기, 슬개골 탈구 예방된다고 누가 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를 관리할 때 발톱이 너무 길지 않게 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슬개골 탈구와 고관절 문제의 주원인은 수의학적으로 유전, 외상, 생활환경 등이다. 발톱 날리기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생각을 할 시간에 산책이나 한 번 더 해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D

이어 김 수의사는 "혈관을 자르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톱 염증이 작은 부위에 발생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경우도 심하면 절단을 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안쪽에 있는 신경이나 혈관을 타고 들어갈 경우 골염이나 패혈증 등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