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703억원, 328조원으로 총 2032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종전 시가총액 합계 사상 최고치는 2018년 1월 29일로 2019조원이었다. 연중 최저치는 코스피가 1450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3월 19일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982조원, 157조원으로 총 1139조원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백신 개발 가시화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도 지난 9월 30일 88조달러에서 전일 기준 95조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바이든 당선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심화로 신흥국 통화가치 절상폭이 확대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기준 원화가치는 달러당 1110원으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달들어 외국인 자금유입(3조3000억원)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선 언택트, 바이오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전고점인 지난 2018년 1월 29일 대비 4.3%가량 하락했지만 네이버,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언택트 바이오 기업의 시가총액은 0.6%(13조원)가량 증가했다.
코스피 전고점 대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30조6212억원에서 365조9477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중은 19.6%에서 21.5% 커졌다. SK하이닉스는 3.3%에서 3.7%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에서 3.0%로 늘어났으며 LG화학도 1.9%에서 2.9%로 증가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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