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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號 출범]3세 경영 승계 마지막 과제…지배구조 개편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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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정의선 회장의 취임으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마지막 과제인 지배구조 개편에도 다시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동시에 정의선 회장의 실질적인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총 4개다. 크게 '대주주→모비스→현대차→기아차→글로비스'로 이어지는 출자 고리를 끊어내야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 초안을 토대로 합병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 또는 아예 새로운 방법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 가치 산정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해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참패한 엘리엇이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눈높이를 맞춰간다면 쉽게 가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정의선號 출범]3세 경영 승계 마지막 과제…지배구조 개편 재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그룹의 수장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사옥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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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주총에서 특별 결의를 필요로하는 분할, 합병 등이 포함된 시나리오는 최대한 배제하고 보다 안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해 최상위 지배 체제로 올라서는 방안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정 회장이 지분율을 높인 점도 지배구조 개편에서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정 회장은 900억원 규모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5일 동안 장내에서 매수했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2.62%, 현대모비스는 0.32%까지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 보유 지분율은 23.3%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의 승진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 환원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대차그룹 전반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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