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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대신 '산스장' 갑니다" 야외로 나온 시민들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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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헬스장 대안으로 산 공원 이용…일명 '산스장' 북적
전문가 "야외서도 방역 지침 지키지 않으면 감염 위험"

"헬스장 대신 '산스장' 갑니다" 야외로 나온 시민들에 '부글' 대구 남구 앞산에 있는 야외 운동시설이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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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헬스장 문 닫았는데 어디서 운동해야 하나요?", "오늘은 '산스장' 갑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헬스장 대안으로 일명 '산스장'을 찾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스장'은 '산'과 '헬스장'이 합쳐진 신조어로, 공원이나 동네 뒷산 등에 설치된 체육 시설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산스장'이 야외라 할지라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는 실내외 구분 없이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단행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내의 헬스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수영장 등 실내 체육시설 운영이 모두 중단됐다.


상황이 이렇자 '산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스장'은 야외에 있어 사람 간 간격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시간 산스장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금 '산스장'에 34명 있다. 20·30세대가 많다. 다들 소문 듣고 왔나 보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등산로 한 쪽에 마련된 운동 기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헬스장 대신 '산스장' 갑니다" 야외로 나온 시민들에 '부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산스장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산스장'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산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헬스장이 중단되자 동네 뒷산에 있는 '산스장'을 찾아 운동하고, 산까지 오르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실내뿐만 아닌 야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얼마든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난 7월30일 강원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된 바 있다. 이들은 지인들과 함께 떠난 캠핑장에서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준수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역시 야외에서 진행됐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 등 방역수칙을 어겨 집단감염이 확산한 바 있다.


종합하면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 지침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그러나, '산스장'서 이러한 방역 수칙을 지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공간이 넓지 않은 '산스장'에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거리두기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헬스장 대신 '산스장' 갑니다" 야외로 나온 시민들에 '부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헬스장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렇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산스장'을 가는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야외활동을 삼가는 분위기인데, 이들이 오로지 운동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직장인 김모(27)씨는 "굳이 야외까지 가서 운동을 해야 하나 싶다"면서 "코로나19로 회사도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학생들도 등교하지 못하는 판국이다.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런 행동들은 부주의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기 위해 불필요한 약속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본인의 만족을 위해 외출을 강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비판했다.


또 실내보다 야외에서 운동할 경우 방역 수칙을 더욱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헬스장에는 그래도 에어컨 같은 냉방기가 있어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있지만, 야외에는 이런 것들이 없어 마스크 착용이 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산책로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소독을 거의 안 하지 않나"라며 "코로나19가 사그라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헬스장을 가는 게 더 현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야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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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운동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손 소독제 등이 야외에 비치돼 있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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