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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살아나나 싶더니…코로나 재확산에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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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임 2분기만큼 급등 어려워…국내선 여객 줄어들까 걱정

항공株 살아나나 싶더니…코로나 재확산에 발목 잡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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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항공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을 잡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대한항공은 1만8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6.41%(1250원) 떨어진 주가다. 다른 항공주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97%, 진에어는 6.27%, 제주항공은 5.48%, 티웨이항공은 10% 하락하면서 코로나19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던 항공주는 나름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던 터라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국제선 여객이 급감했지만 화물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 적자를 나타냈던 영업이익은 화물 덕분에 2분기 흑자로 전환했을 정도다. 문제는 화물 운임이 2분기만큼 상승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2분기에 급등했던 항공 화물 운임은 5월을 고점으로 6월 이후 하락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을 반기고 있던 터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10.5%였다. 6월 -23.6%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나타난 셈이다.


이에 LCC들은 국내선 노선을 상대적으로 확대하면서 생존 경쟁에 들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국내선 여객이 전년보다 잠시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런 추세마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CC들의 살길이 막막하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비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공시장 구조조정까지 겹쳤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과에 따라 국내 항공주 경쟁구도가 크게 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수요나 손익을 바라보고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며 "LCC들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바쁘며 양대 국적사는 막대한 차입금 상환 스케줄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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