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 "양육비 한 푼 못 받았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프랑스 출신 외국인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 후 10년 동안 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배드 파더스(Bad fathers)'에 전남편 신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스페셜 '아빠를 고발합니다' 편에서 이다도시는 "양육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좀 기다렸다. 이혼 후 정신도 없고 혼란스러워서 상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고 아이들에게 한 번도 연락한 바 없다"고 했다.
방송에 따르면 1993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던 이다도시는 2010년 5월 이혼 당시 두 아들에 대한 양육비로 '2012년 1월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매월 120만원, 이후 2017년 4월 24일까지는 매월 140만원, 2023년 12월 8일까지는 매월 70만원'을 받기로 전남편과 합의했다.
그러나 이다도시는 "이혼 후 양육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었다"며 "아이들에게도 한 번도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후 이다도시는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양육비 이행관리원이 2015년에 설립되자마자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각종 양육비 소송에도 불구하고 전남편이 외국에 있다는 이유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주장 때문에 양육비를 한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 끝에 그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전남편을 공개했다.
이다도시는 "'배드파더스'에 공개까지 해야 한다는 게 미안하다. 다만 방법이 없다. 양육비는 저한테 내야 할 돈이 아니고, 우리 애들한테 있는 영원한 빚"이라며 "아빠가 애들한테 책임져야 할 빚이니까 당연하게 해야 한다. 저도 대한민국 엄마다. 우리 애들을 위해서라도 포기 안 하겠다. 끝까지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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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추적 결과, 이다도시의 전남편은 베트남에서 한국 관련 업체 두 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다도시 전남편은 제작진 측에 "이야기할 게 없다. 개인적인 입장이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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