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네 미투 때문에 사람 죽었다는 말도…" 서지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언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네 미투 때문에 사람 죽었다는 말도…" 서지현, 박원순 성추행 의혹 언급 서지현 검사./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가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역시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오신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았다. 애통하신 모든 분들이 그렇듯 개인적 충격과 일종의 원망만으로도 견뎌내기 힘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의 사망 이후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선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며 "한쪽에서는 함께 조문을 가자 하고, 한쪽에서는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를 냈으니 책임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하는 분도, 피해자 옆에 있겠다고 말하는 분도 부러웠다"며 "온갖 욕설과 여전한 음해나 협박은 차치하고라도 여전히 계속 중인 저 자신의 송사조차 대응할 시간적 정신적 능력마저 부족함에도, 억울함을 도와 달라 개인적으로 도착하는 메시지들은 대부분 능력 밖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검사는 "힘들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누구를 원망하려는 것도 아니다. 모두는 경험과 인식이 다르다"며 "극단적인 양극의 혐오 외에 각자의 견해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능력과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말을 해온 것 같다"며 "기적처럼 살아남았다는 것이 제가 가해자와 공범들과 편견들 위에 단단히 자리 잡고 권력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뛰어내렸던 그 절벽 어디쯤 우연히 튀어온 돌 뿌리 하나 기적적으로 붙들고 악행과 조롱을 견뎌낸 것"이라고 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