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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에서 전략무기로 떠오른 희토류...미·중 전세계에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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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경파괴로 금지됐던 희토류 정제사업 보조금 주며 재개
中, 콩고 코발트 광산 52% 장악, 리튬은 남미 각국서 확보전

상품에서 전략무기로 떠오른 희토류...미·중 전세계에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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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최근 전 세계로 확대되는 희토류 전쟁의 특징은 전략적 무기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과거 쟁탈전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최근 '중국이 지정학적 영향력을 위해 희토류 산업을 독려하고 있다'라는 미국 민간 컨설팅업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서방국에 대응하는 전략적 무기로 희토류를 이용한다"며 "국가 차원의 보조금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컨설팅기업인 호라이즌 어드바이저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와 관련해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중국이 희토류의 상업적 가치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VOA 방송은 호라이즌 설립자인 네이선 피카식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적 이익에 관심이 없다"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식으로 희토류 산업을 통제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평균 1억7500만달러(약 2093억원)를 희토류 관련 기업들에 보조금으로 지급했는데 실제 사업 이익은 매년 평균 1억17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호라이즌 측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원부국에 자신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상업적 파트너라고 말하면서 희토류 채굴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해온 것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희토류가 점차 무기화되면서 중국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미국의 확보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환경 파괴로 금지해오던 자국 내 희토류 정제사업을 보조금까지 지급하며 재개하도록 했다. 희토류는 1990년대 생산과 제련과정에서 막대한 방사성 물질이 나와 인체 유해성이 심각하다고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는 관련 광산과 제련공장 모두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지인 디플로맷 등에 따르면 텍사스광물자원공사와 공동으로 희토류채굴 사업 등을 추진하는 USA레어어스는 내년까지 텍사스주 엘패소 근처에 희토류 제련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미국 콜로라도주에 희토류 정제공장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 내 희토류 정제공장이 다시 세워진 것은 1999년 환경 규제로 모든 희토류 처리공장이 폐쇄 조치된 이후 20여년 만이다. 이와 함께 세계 2위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던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 광산도 2002년 폐광됐다가 2018년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미 국방부는 해외 희토류 확보에 나선 상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정부는 말라위와 부룬디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희토류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5월에는 미사일과 정밀전자기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희토류자원 지출금의 상한선을 없애는 조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어 호주 라이너스사와 해당 기업의 미국 협력사인 블루라인사에 희토류 생산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와 달리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를 저지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미국은 희토류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에는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에 대해 갑작스럽게 매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희토류 채굴업체인 그린란드미네랄스는 그린란드 전역에 10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돼있으며, 2016년 이후 중국 기업들과 함께 상업성이 있는 광산에 대한 탐사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이 그린란드 해안 일대에 탐사기지 등을 설치하려 하자 미국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미 국무부는 덴마크 정부에 중국의 접촉에 따른 안보 위협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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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그동안 해외 광산 확보를 통해 경쟁자를 없애는 전략을 취했지만 최근 잇달아 광산 인수에 실패하자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잘 나지 않는 희토류 자원인 리튬과 코발트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남미의 광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이후 아프리카 콩고 코발트 광산 생산량의 52%를 장악하고 있으며 칠레와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량의 41%, 67%를 각각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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