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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반도체 끌고, 디스플레이·폰 밀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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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요 확산에 반도체 호실적, 디스플레이 1회성 수익 산입
스마트폰 TV 등 세트사업 예상보다 좋아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반도체 끌고, 디스플레이·폰 밀었다"(종합)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날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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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시장 성장으로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여서다. 비대면 확산으로 2분기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극심한 부진을 예상하던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예상 밖의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코로나19 충격을 상쇄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의 패널 수령 지연에 따른 보상금 지급으로 1회성 이익이 반영돼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데다 상승하던 반도체 가격이 최근 주춤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 "반도체 끌고, 디스플레이·폰 밀었다"(종합)

◆2분기 반도체사업부 영업익 5조원 돌파, 2018년 말 이후 최고치= 2분기 반도체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 내외로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4분기 약 7조8000억원을 기록한 뒤 6분기 만에 최고치다.


반도체사업부 실적이 개선된 것은 2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해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제품의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1월 2.84달러에서 4월 3.29달러, 6월 3.31달러까지 상승했다.


2분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수요가 늘어 서버와 PC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축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제품 가격이 올랐다.


낸드플래시 역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128Gb MLC(멀티레벨셀) 기준으로 지난해 말 4.42달러에서 지난달 말 4.68달러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코로나19로 서버 D램과 PC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는 큰 폭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에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공시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를 사면서 최소 수량을 보장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공급사 다변화 과정에서 최소 수량에 미달한 물량을 배정했고 이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보조금이 9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조원의 수익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디스플레이사업의 흑자 폭이 예상보다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사업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ㆍ모바일)사업부의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하반기 불확실성 여전= 삼성전자가 2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와 미ㆍ중 무역 분쟁 등 대외 변수로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며 반도체사업부의 실적 개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D램 현물가격은 전날 기준 2.71달러로 지난 4월 초 3.6달러대로 연고점을 찍은 후에 3개월째 하락세다. 반도체 재고 축적을 마친 고객사들이 최근 주문을 줄이면서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물가격 하락으로 향후 고정가격 역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과 낸드 고정가격이 3분기에는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가 많은 서버용 D램의 경우 3분기 고정 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PC용 D램도 5%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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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판매 재개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사업이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른 사업부의 이익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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