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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신드롬' 불러와…차익매물에도 '上上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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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 시총 16위까지 상승…다른 바이오 종목은 상대적으로 빠져
IPO 시장 투자심리 살아나고 있어…공모주 펀드에도 뭉칫돈 몰려

SK바이오팜 '신드롬' 불러와…차익매물에도 '上上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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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보령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SK바이오팜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 16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서며 포스코(POSCO)를 제쳤다. SK바이오팜 공모가 대성공하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SK바이오팜은 전거래일 대비 30%(4만9500원) 오른 21만45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4만9000원과 비교하면 4.4배나 된다.


이날 시총은 16조7000억원을 넘겼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16위까지 상승하며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등을 추월했다. 바로 위에는 SK텔레콤(15위)과 SK(14위)가 자리 잡고 있다.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2일 시총이 9조9000억원 정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3거래일 만에 약 7조원 몸집이 커졌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SK바이오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장중 저가 19만3500원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폭발하며 오전 10시26분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616만주, 거래대금은 1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이른바 '따상'과 함께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건 코스피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따상은 공모가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이후 상한가를 나타낸다는 의미가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018년 현대사료, 2015년 펩트론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시중자금 가운데 상당수가 SK바이오팜으로 몰리면서 다른 바이오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6일 81만원이었던 종가가 지난 3일 77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일주일 새 4.81% 하락했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31만2500원에서 30만9500원으로 0.96% 내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헬스케어 업종 대형주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밖에 없었는데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는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을 계산해 보통주를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조기편입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한 패시브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반 패시브 수급에 대한 과신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 넷마블, 삼성바이오 등 대형 IPO 종목들이 MSCI,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시점까지 주가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상승하면서 과거 해당 종목들 수익률을 이미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 '신드롬' 불러와…차익매물에도 '上上上'



SK바이오팜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자 투자자들은 하반기로 예정된 IPO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와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4곳에 그쳤다. 이마저도 철회하거나 연기 했다. 그러나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스팩합병과 리츠를 포함해 총 19개에 달한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IPO 시장도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은 빅히트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87억원이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SM(404억원)과 JYP(435억원), YG(20억원) 등 3대 기획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빅히트가 상장되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11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18년 IPO를 추진했다가 철회한 지 2년 만의 재도전이다. 당시 기업 가치는 1조원 초반대였다. 최근 게임산업이 급성장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 신청 이후 신규상장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10월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기업 중 처음으로 IPO에 나선 교촌에프앤비도 주목받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3692억원, 영업이익은 319억원이다.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상장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110개 공모주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모두 5530억원에 이른다. 에프앤가이드가 구분하는 43개 테마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높은 관심에 비해 실제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적다보니 펀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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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공한 사례들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모주들이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좋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 2014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에 달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 IPO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기업 가치를 잘 따져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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