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파트너십 계약 체결
정태영 부회장 협업 이끌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주목 받아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번엔 스타벅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4월 대한항공과 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커피 브랜드 전용 카드를 내놓은 것. 역시 국내 최초다.
16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전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벅스와 현대카드가 스타벅스 전용 신용카드를 함께 설계해 출시하고, 현대카드는 카드 운영과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PLCC 모델을 통해 타 업종과의 협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PLCC는 전용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다. 카드 혜택과 서비스 등을 해당 기업에 집중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가 PLCC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것은 정 부회장의 데이터 투자에 기반한다. 정 부회장은 2015년부터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수 천 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제휴를 맺은 스타벅스는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지금까지 PLCC는 물론 일반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한 적이 없다. 그만큼 현대카드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의기투합해 대한항공 PLCC 카드를 지난 4월27일 선보였다. 대한항공카드는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혜택을 설계했다. 2018년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출시한 PLCC인 스마일카드 역시 올해 1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최초의 자사브랜드 카드의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선택한 것은 그간 현대카드가 쌓아 올린 브랜드 파워와 PLCC 사업을 개척하며 쌓은 역량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현대카드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스타벅스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PLCC 상품에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스타벅스의 별이 최초로 담긴 카드'라는 의미를 최대한 살려 상품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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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양사는 PLCC 상품 운영과 함께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데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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