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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냐 U자냐'…미 고용지표 훈풍에 또다시 불거진 경기전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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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상승…골드만삭스 "6월 실업률 더 떨어질 것"
중국과 유럽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약해, U자 신중론도 우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더블딥 우려도 제기...W자 침체 우려

'V자냐 U자냐'…미 고용지표 훈풍에 또다시 불거진 경기전망 논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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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깜짝 반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시경제학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던 'V자(급격한 반등)냐, U자(느린 회복)냐' 경기회복 전망 논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V자 회복을 주장하는 낙관론이 커지는 반면,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중국의 회복세가 여전히 약하다는 반론에 U자 회복을 주장하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W자 침체 가능성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업률은 6월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데트릭 LPL파이낸셜 선임 시장전략가도 "2개월만에 일자리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는데, 단지 두 달간 지속된 상황만 갖고 불황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졌다"며 V자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250만건 증가하고 실업률도 13.3%로, 전월 14.7%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3개월만에 40달러선을 회복하며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이날 WTI 7월 인도분은 장외시장에서 40.37달러에 거래돼 지난 3월5일 이래 처음으로 40달러선을 넘었다.


하지만 낙관론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달 반등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수 있으며 주로 정부의 재정지원 역할이 큰 만큼,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리슈나 구하 글로벌정책ㆍ중앙은행 전략실장은 "현재 고용지표는 정부의 근로자 급여보조에 의존한 상황에서 나왔다"면서 "재정건전성 악화로 수개월 내 해당 지원이 끊긴다면 고용지표는 다시 곤두박질 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V자냐 U자냐'…미 고용지표 훈풍에 또다시 불거진 경기전망 논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오는 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고용훈풍만으로 경기회복을 예단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므로 제로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이어갈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도 이번 FOMC에서 통화정책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살 과티에리 BMO 캐피털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지표가 경제가 (침체의) 숲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일드캡 등 적극적인 경기회복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드캡은 특정 채권금리가 당초 정한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무한대로 사들이는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에서 일드캡에 대한 논의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일드캡 도입을 거론한데 이어 이달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들도 V자 회복 보다는 완만한 상승인 나이키 곡선에 가까운 모습이다. 인터넷 예약대행업체 오픈테이블이 집계한 미국의 6월 레스토랑 예약은 전년동기대비로 여전히 80% 낮은 수준이다. 호텔 시장조사업체인 STR이 집계한 미국 호텔 예약율도 여전히 40%를 밑돌고 있다. 미국모기지협회(MBA)가 집계한 미국 주택구입 건수는 4월 전년대비 -30%에서 5월 이후 전년대비 20% 가까이 반등했지만,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도심 외곽지역에 집을 사려는 수요에 따른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도 경기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6%로 4월 3.3%보다 낮고, 최근 중국이 양회에서 결정한 목표치인 3.5%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식품가격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앞서 4일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가 여전히 심각하다며 경기부양책인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기존 7500억 유로에서 1조3500억유로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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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철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더블딥이라 불리는 W자형 침체가 나타날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지는 "지난 1979년 중동발 석유파동 이후 미국 경제도 1980년 반등했지만 1981년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 상황을 겪은 바 있다"며 "현재의 회복상황은 더 큰 침체로 이어질 위험성을 여전히 안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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