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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약탈에 트럼프 "주방위군 보내자"…뉴욕시장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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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안전했다 자화자찬하며 뉴욕에 군대 받으라 공세
뉴욕주지사 "군대 보내야" 뉴욕시장 "절대 안돼" 반목
뉴욕경찰 하루전보다 통금 집행 강화
평화 시위대 수천명 여전히 맨해튼 행진 중

뉴욕 약탈에 트럼프 "주방위군 보내자"…뉴욕시장은 "안돼" 뉴욕경찰이 통금금지 조치 중 로어맨해튼의 한 상점앞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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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시를 정조준했다. 주 방위군 투입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뉴욕시는 통행금지 조처에도 시위대가 행진을 이어가자 강력한 통행금지 조처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는 쿠오모 형제에게 아주 나쁜 날이었다. 뉴욕이 약탈자들, 급진좌파, 폭도들에게 졌다. 주지사는 군대를 제공하겠다는 내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약탈 사실과 해당 방송 보도를 리트윗하며 "군대 투입을 해야 한다. 너싱홈에서 발생한 죽음의 실수와 공포를 거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뉴욕시의 통금을 밤 8시가 아니라 7시로 당겨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군대를 호출하라면서 '뉴욕을 구하라(#SAVENYC)'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를 언급한 것은 통행금지 조처에도 시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 전 맨해튼 미드타운과 브롱크스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약탈 시위는 워싱턴DC에 이어 뉴욕을 이번 소요 약탈사태의 핵심지역으로 부상시켰다. 메이시스 백화점과 곳곳의 상점들이 약탈당하는 장면은 뉴욕시의 안전에 적신호를 울렸다. CNN 방송은 이날 통금조치 확대에도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는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처음으로 야간 통금을 실시했지만 시위가 격화되자 다음 날인 2일부터 일주일간 통금을 밤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로 확대했다. 뉴욕시의 야간 통금은 1943년 8월 백인 경찰관의 흑인 병사 총격 사건으로 할렘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벌어진 이후 77년 만에 처음이다. CNN은 피오렐로 라과디아 당시 뉴욕시장이 저녁 10시30분 통금령을 내린 이후 7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제한 조치라고 전했다.

뉴욕 약탈에 트럼프 "주방위군 보내자"…뉴욕시장은 "안돼" 자전거를 탄 뉴욕경찰이 통금조치 집행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전날 워싱턴DC 상황을 언급하며 뉴욕에 고강도 조처를 주문했다. 그는 "DC(워싱턴DC)는 어젯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많은 체포가 있었다. 모든 일이 잘 됐다. 강력한 힘. (고맙다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트윗한 데 이어 "어제 워싱턴DC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소요 사태 진압을 위해 군대를 투입할 것을 예고하고 자신의 교회 앞 사진 촬영을 위해 백악관 주변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고무총을 발포해 시위를 진압한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전날 워싱턴DC에서는 군용 헬리콥터가 시위대 위를 비행했고 합참의장이 시위 현장을 방문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뉴욕주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주지사와 시장이 서로를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뉴욕경찰과 시장은 그들의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무시하고 시에 군대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에 대해 뉴욕시에 대한 군대 투입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뉴욕시에 군대를 들일 필요가 없다. 외부의 무장세력이 우리 공동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위험한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뉴욕시가 안전을 지킬 3만6000명의 경찰 병력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아틀랜타 등에서는 주방위군이 투입됐지만 뉴욕은 경찰만으로 치안을 유지 중이다.


이날 뉴욕경찰은 평화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공감을 표시하는 등 시위대와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통금 실시 후에는 하루 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통행 차단에 나섰다. 다만 뉴욕경찰은 이날 오후 10시를 넘는 상황에서도 수천명에 이르는 평화적인 시위대의 행진은 적극적으로막고 있지 않다.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평소에도 이견이 잦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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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지오 시장이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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