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산을(목포고), 이형석 광주북을(순천고), 주철현 여수갑(여수고) 28회 졸업 동기 21대 총선 금뱃지 달고 전남 명문고 명예 지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1대 총선에서 과거 전남 3대 명문고인 목포고, 순천고, 여수고 28회 졸업 동기가 나란히 국회의원에 당선돼 화제다.
주인공은 민형배 광주광산을, 이형석 광주북을, 주철현 전남 여수갑 당선인이다.
1979년 졸업한 이들 3명 당선인은 살아온 길이 서로 다르지만 고교 졸업 41년만에 첫 국회 입성 영광을 안으며 모교 명예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포고 28회 출신인 민형배 당선인은 전남대 사회학과 대학원 졸업(사회학박사) 후 전남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해직된 언론인 출신이다. 논설위원을 마치고 회사를 그만 둔 후 참여자치21 대표로 자치분권 운동을 펼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으로 청와대 입성, 사회조정비서관을 마치고 2010년 민선 5기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광산구청장 시절 전국 최초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를 단행, ‘자치가 진보’라는 책을 쓸 정도로 전국적인 주민 주도 행정 모범을 보이며 민선 6기까지 8년간 연속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다시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가 자치발전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낼 정도로 노무현·문재인 정부 연속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하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민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9만6808표(84%)를 얻어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민 당선인은 민선 5기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을 달성한 이후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전국 최고 득표율을 보여 ‘전국 최고 득표율 2관왕’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민 당선인 득표율은 20대 총선 최고득표율을 기록한 김종태 새누리당 당선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77.7%), 19대 총선 최고득표율로 당선된 이철우 새누리당 당선자(경북 김천, 83.5%) 보다 높은 수치다.
민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촛불시민이 그토록 원했던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뛰겠다”면서 “민주정권을 다시 창출해 개혁과제를 완성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중심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으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광주 북을 당선인은 순천고 28회 출신으로 조선대 법대 졸업 후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역임할 정도로 나름 정치적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10만8229표(78.82%)를 얻어 현역 의원인 민생당 최경환 의원 꺾었다.
이 당선인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광주의 신성장 동력 산업 중심의 혁신 비전과 목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방향과 적정한 투자 규모를 포함한 지역산업육성방안을 마련해 향후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광주와 북구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수고 28회 졸업생인 주철현 여수갑 당선인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시험에 합격, 대검 강력부장, 광주지방 검사장과 창원지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6기 여수시장에 당선, 행정가로 변신한 후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 4만8410(64%)를 얻어 현역 의원인 무소속 이용주 의원 꺾고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주 당선인은 여수 시장 재임 시절 ‘채무 제로 도시’를 제시,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4년간 900억 원의 빚을 청산했다
이로써 주 당선인은 검사장, 시장, 국회의원이란는 화려한 경력을 기록하게 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선 1977년 광주지역이 평균화되면서 이 지역 최고 명문고인 광주일고와 광주고 대신 목포고· 순천고· 여수고가 전남지역 명문고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특히 목포고가 1982년부터 평균화되는데 반해 순천고는 상당기간 입학 시험을 치름으로써 전국 인재들이 몰려들어 이번 총선에서 순천고는 6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는 전국적인 명문고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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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목포고는 3회 최영철 전 국회 부의장, 정시채 의원(전 농림부장관), 전석홍 전 의원(전 국가보훈처장관), 5회 김장곤 의원, 8회 한화갑 새천년국민회의 대표, 21회 천정배, 유선호 의원, 24회 부좌현 의원, 29회 윤소화 의원, 31회 안형환 의원이 국회의원을 지내다 28회 민형배 의원이 21대 국회 금뱃지를 달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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