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중기 지원 나선 홈쇼핑업계…판매 수수료 인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오후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홈쇼핑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홈쇼핑 업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판매 수수료를 낮춘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12개 홈쇼핑 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영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홈쇼핑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공감하고,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수수료율 인하, 상품 판매 및 홍보, 자금지원, 대금 선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CJENM과 현대홈쇼핑, NS홈쇼핑, 공영홈쇼핑, SK스토아는 피해 중소기업 상품을 무료로 방송한다. 아울러 업체별로 지난해 판매수수료율 대비 5∼27%포인트가량 판매수수료를 인하,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판매수수료의 일부를 피해 중소기업에게 환급하는 등 추가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도 추진하기로 했다. 홈쇼핑업체는 피해 중소기업 대상 특별 기획전을 마련, 피해 중소기업상품의 판매와 홍보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GS홈쇼핑, CJ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기존에 중소기업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이자대출지원, 상생펀드 등 자금지원 사업 운영 시, 피해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홈쇼핑 납품업체가 은행에 자금지원을 신청하면, 은행 심사 후 저금리 자금지원하는 형식이다. 규모는 각 사별로 500억~2105억원상당이다.

이밖에 영상 제작·컨설팅 비용 및 긴급운영 자금지원(현대홈쇼핑), 설비 자금지원(GS홈쇼핑), 협력사 방역활동 지원(롯데홈쇼핑) 등도 추진한다.

홈앤쇼핑, K쇼핑, 티알엔, W쇼핑은 피해 중소기업상품에 대한 직매입도 진행한다. 직매입은 홈쇼핑사에서 상품공급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매입, 그 책임 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 부진 시 홈쇼핑사가 재고부담을 지게 된다. 엔에스쇼핑, 티알엔, 신세계TV쇼핑은 대금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홈쇼핑사가 그간 축적해온 중소기업 지원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상품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금 선지급 등의 조치가 건전한 상생관행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송출 중단 사태가 발송하지 않도록 스튜디오 방역강화, 매뉴얼 점검 등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