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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1> 피부의 생명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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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1> 피부의 생명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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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건강할 때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피부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거나 무관심하기 쉬운데,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피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게 된다. 피부질환은 영국 국민의 반이 1년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데, 피부질환이 생겨 알게 되는 피부의 기능은 화려하지 않게 보일지 모르지만, 생명을 지키는 역할은 어떤 기관에 못지않다.


피부는 물리적인 충격이나 압력, 기온의 변화, 병원체의 감염, 방사선이나 화학물질과 같은 여러 위협으로부터 몸을 지킨다. 덥거나 추울 때 혈관의 확장과 수축, 땀의 배출을 통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합성한다. 물체의 접촉이나 느낌을 통하여 촉각, 압각, 통각, 온각, 냉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기능을 수행하며, 얼굴 피부의 색깔이나 변화를 통하여 상대방의 건강이나 마음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외부를 덮고 있는 피부는 부드러워 잘 움직이면서도 상당히 질기고 튼튼하여 다치지 않으면 잘 부서지거나 찢어지지 않으며, 다양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신비스러운 기관이며, 무게 약 4.5kg으로 몸무게의 7%안팎을 차지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두께는 평균 1.5mm 정도 되며, 표면적은 1.5~2.0㎡로 우리 몸에서 작은창자 다음으로 넓다.


피부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피부의 기능 수행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인데, 피부에 생기는 문제는 다양한 피부질환과 피부에 생기는 상처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피부에 생기는 상처에는 사고로 칼로 베이거나 긁히거나 송곳에 찔리는 것과 치료를 위하여 수술하거나 봉합하거나 꿰맬 때 생기는 상처는 물론, 어떤 이유로든 피부가 손상되는 것은 모두 포함된다.


모든 피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각종 사고로 베이거나 긁히거나 찢어지는 것과 같은 상처를 입기 쉬운데, 이 상처를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나 독성물질이 몸에 들어올 우려가 있으므로 상처를 빨리 복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감사하게도 피부에 생기는 상처는 효율적으로 자연치유된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혈관이 수축되어 피의 손실을 줄이고, 혈소판이 모여 응고하여 핏덩어리를 만든다. 이어서 혈관이 확장되어 피를 최대로 흐르게 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백혈구가 세균을 포함한 항원을 청소한다. 새 콜라겐층과 실핏줄이 만들어지고, 상처 가장자리가 수축되어 상처의 크기를 줄인다. 피부세포가 상처의 다른 쪽으로 이동하여 상처를 세포로 덮어 새로운 피부를 만든다.


사람들은 어떤 사고로 피부가 손상될 때 병원 치료를 받으면, 그 치료가 상처를 낫게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상처가 낫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연치유 때문이며, 병원의 치료는 자연치유를 일부 도와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찢어진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했을 때 자연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상처는 아물지 않고, 꿰맨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피부의 자연치유는 상처가 생길 때뿐만 아니라 늘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다. 피부세포의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DNA도 다른 세포처럼 60억 개 가운데 날마다 수십만 개가 손상되겠지만, 수시로 복구하여 피부세포는 주어진 역할을 다한다. 수명이 다하거나 사고 등 여러 이유로 손상되어 죽는 세포는 새로 만들어지는 피부세포로 대체됨은 물론이다.


피부세포는 하루 약 5천만 개가 죽어서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는데, 그것이 목욕할 때 벗겨내는 때다. 죽은 세포의 자리는 새로 만들어지는 피부세포로 채워지는데, 피부세포의 수명은 손상되기 쉬운 환경 때문에 약 4주 정도로 짧은 편이다.


피부가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피부의 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주의하여야겠지만, 어떤 사고로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이 상처는 자연치유되어 낫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자연치유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경미한 피부 상처는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깨끗이 씻고,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습윤밴드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력으로 빠르게 낫고,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심각하거나 세균에 감염된 상처와 같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상처는 결국 자연치유력에 의해 낫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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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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