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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자 "진료 거부는 보건소…온갖 억측에 자살 충동도"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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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검사 두차례 했다가 수치 높게 나오자 큰 병원 권유
미열 외 증상 없어 정상생활…신천지 중책설도 사실 아냐

31번 확진자 "진료 거부는 보건소…온갖 억측에 자살 충동도" 심경 토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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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진료를 거부한 건 제가 아니라 보건소였습니다."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A씨(61ㆍ여)는 전화 인터뷰 내내 답답함을 호소했다. A씨는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그는 24일 기자와 통화에서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에서 폐렴 검사를 2차례 진행했고, 수치가 높게 나오자 '큰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면서 "코로나19 이야기도 하길래 검사 방법을 물었지만, 직접 알아보라는 답변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검사를 거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늦어졌고, 이로 인해 대규모 전염이 이루어진 것이란 일각의 시각을 적극 부정하는 취지다.


A씨는 그러면서 "남편과 지인에게 물어 경북대병원과 수성구보건소 측에 문의했고, 직접 찾아간 수성구보건소에서 처음에는 단순 폐렴 증상이라 검사가 안 된다고 거부했다"면서 "내가 3번이나 검사를 거부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언론에서 내가 오한 등 코로나19 증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나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니다"며 "미열이 있었던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일주일 가까이 입원 치료 중인 가운데, 여러 증상은 대체로 호전됐다고 전했다. 심하게 아픈 적도 없었고 지금은 기침만 나오는 정도라고 한다. 열은 조금 났었지만 오한까지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온갖 억측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으니 유명인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자신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는 소문도 부인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여건도 안 될뿐더러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됐다"며 "성경 공부도 초보 수준이고, 헌금도 1000원씩만 하는 단순한 신도"라고 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23일 홈페이지와 유튜브ㆍ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를 강제 해산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한다"는 글이 등장해 약 이틀 만에 45만여명(24일 오전 10시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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