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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특별한 '포 핸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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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20일 올해 첫 번째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알렉세이 볼로딘 초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러시아 피아니스트 두 명이 '투 피아노(2 Piano)'와 '포 핸즈(4 Hands)' 연주를 선보이는 흔치 않은 무대가 오는 20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마련된다. 투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두 명이 피아노 두 대, 즉 각자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포 핸즈는 피아니스트 두 명이 피아노 한 대에 나란히 앉아 함께 연주하는 것을 뜻한다.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두 피아니스트는 콘스탄틴 리프시츠(44·Konstantin Lifschitz)와 알렉세이 볼로딘(43·Alexei Volodin)이다.


리프시츠는 1976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에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대학에서 타티아나 젤리크만을 사사했으며 불과 열세 살의 나이에 '제2의 키신'이라 불리며 주목받았다. 리프시츠는 1990년대 초, 러시아 문화재단의 기금으로 유럽 전역의 수도에서 독주회를 했다. 1995년 에코 클래식 상을 받았고 1996년 발매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리프시츠는 2018년과 지난해 잇달아 금호아트홀 기획공연에 초청돼 자신의 대표 연주곡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프랑스 모음곡 등을 연주해 바흐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여러 무대에서 연주하며 새롭게 베토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3월에는 알파 클래식을 통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담은 10개 CD 박스 앨범을 국내에서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볼로딘은 197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를 사사했고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호흡을 맞추며 마린스키 극장의 상주음악가로 활동한 러시아 정통파 피아니스트다. 볼로딘은 고도의 섬세한 터치와 빛나는 기교로 칭송 받으며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도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와 위그모어홀, 콘세르트허버우의 마스터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무대에 오른다. 볼로딘은 베토벤과 브람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부터 스크리아빈, 셰드린, 메트너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광범위하고도 독보적인 레퍼토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과 2018년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했다.

두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특별한 '포 핸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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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러시아 피아니스트는 러시아 음악으로 듀오 무대를 채운다. 1부 공연의 첫 곡은 러시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메트너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2개의 소품'이며 이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봄의 제전'을 피아노 듀오를 위해 포 핸즈 버전으로 편곡한 '4개의 손을 위한 2막 발레, 봄의 제전'을 연주하며 강렬한 러시안 피아니즘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리프시츠와 볼로딘의 듀오 무대는 금호아트홀 연세가 올해 선보이는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의 첫 공연이다. 금호아트홀 연세의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내한공연을 선보이는 무대다.


리프시츠와 볼로딘의 듀오 무대에 이어 유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색으로 사랑받는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와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의 프랑스 듀오 무대(4월16일)가 이어진다. 놀라운 테크닉으로 숨막히게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테디 파파브라미의 첫 내한 연주(5월28일), 최정상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예르가 그의 오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주와 함께 하는 무대(6월25일)도 마련된다.



하반기에도 첼리스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츠츠미 츠요시, 헝가리를 대표하는 우아하고 열정적인 피아니스트 데네시 바룐, 압도적 카리스마와 무결점의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독주 등이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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