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온라인 모니터단’, 짝퉁 피해 예방에 톡톡

온라인 모니터단이 적발한 온라인상의 위조상품 게시물 사진 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경력단절 여성들로 꾸려진 온라인 모니터단이 일명 짝퉁 피해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온라인 위조 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은 20대~50대 경력단절 여성 10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4월~11월말까지 위조 상품 게시물 총 12만1536건을 적발함으로써 9382억 원 상당의 소비자 피해예방 효과를 올렸다.

피해 예방효과(금액)는 판매 중지된 12만여건의 위조 가방·의류·신발(평균 정품가액 154.4만 원)의 총 정품가액(1876억 원)에 위조 상품 게시물 1개당 평균 판매량(5건)을 곱해 산정됐다.

모니터링단이 적발한 게시물은 가방이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의류 25%, 신발 19% 등이 뒤를 이었다. 상표별 적발 비중은 구찌 14%, 루이비통과 샤넬이 각 10%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플랫폼은 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46%), 오픈마켓(30%), 포털(24%)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허청은 내년에도 재택 모니터링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휴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건강·안전 위해품목 기획단속과 판매중지 요청 결과에 따른 검수 강화, 특별사법경찰 수사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허청 목성호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위조 상품 기획단속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온라인 사업자의 자체적인 시정 분위기를 확산하고 지식재산 보호인식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 존중문화 캠페인을 한층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