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서 말 못해…파장 커진다"
포방터 상인회 '돈가스집' 갑질 의혹 파문
상인회장 "백종원 파장 발언, 이해 불가"
하지만 포방터 상인회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정용래(66) 포방터시장 상인회장은 1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갑질 의혹에 분통을 터뜨렸다.
정 회장은 "돈가스집 사장과 최근에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만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돈가스집을 상대로 상인회비 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회장은 "백종원 씨를 아예 만난 적이 없다"면서 "도대체 무슨 파장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 씨는 물론 SBS 골목식당 제작진 역시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돈가스집에 대해서는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한 각종 소음 등 민원이 많아, 그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나는 (포방터 상인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오히려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제주로 이사를 간다길래, 걱정이 된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사하는 과정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 이사 이유를 언급하며 "방송에서 말 못한다. 파장이 너무 커진다"라고 언급해 돈가스집에 대한 포방터 상인회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백종원은 이어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 자료가 다 있다. 민원만 해도 힘들었지만 이 쪽 게 더 크다. 심지어 여기 와서 당신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 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위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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