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검찰개혁' 집회…"공수처 설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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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검찰개혁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에서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제15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정청래 전 국회의원은 연사로 나와 "검찰개혁 완수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권력과의 싸움에서는 더디더라도 늘 국민이 승리했던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참가해 "더 이상 검찰이 '기소독점권'을 휘두르고 검찰에 찍힌 사람들을 탈탈 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공수처 설치와 '정치검찰' 해체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발언 위주로 구성됐다. 시사만화계 원로인 박재동 화백이 무대에 올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을 그림으로 그리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역 2·3번 출구에서 산업은행 서측까지 여의대로 5∼7개 차로 약 350ｍ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마포대교 남단에서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시민모임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서초달빛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 등을 촉구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