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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 출구조사서 보수당 압승…술 끊은 존슨 '승부수' 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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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 출구조사서 보수당 압승…술 끊은 존슨 '승부수' 통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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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로 평가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집권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3년 이상 이어진 교착 끝에 존슨 총리가 약속한 '브렉시트 완수'도 가능해졌다. 브렉시트는 내년 1월 말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방송 3사가 이날 밤 공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전체 650석 중 368석을 차지하며 무난히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7년 총선 당시 보수당 의석수(317석)를 50석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이미 보수당의 승리를 점쳐왔던 주요 여론조사들의 최근 예측치(유고브 기준 339석)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무려 71석 이상 줄어든 191석에 그칠 전망이다. BBC는 "브렉시트 완수를 약속한 보수당의 압승"이라며 "보수당은 1987년(376석ㆍ마거릿 대처 전 총리 집권 시기) 이후 최고의 결과, 노동당은 1935년 이후 최악의 선거결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20석 늘어난 55석, 브렉시트 저지를 당론으로 내세운 자유민주당은 1석 늘어난 13석으로 예측됐다.


이번 총선 승리는 지난 7월 취임 후 브렉시트 관련 의회 표결에서 연이어 패해온 '강경파' 존슨 총리의 정치적 입지 회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 때 '최단명' 우려까지 제기됐던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강력한 국정운영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총리로서의 리더십도 증명하게 됐다. 그는 오는 19일께 새 회기 시작을 알리는 여왕 연설을 실시하고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표결을 진행, 내년 1월 말에 EU를 떠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국가를 위해 투표를 한 유권자, 자원봉사자 등에게 후보자로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다"고 기쁨을 표했다.


브렉시트 완수를 위해 술까지 끊겠다고 선언한 존슨 총리가 확실한 재신임을 얻으면서 브렉시트 추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시점은 지난 3월 말에서 6월, 10월로, 다시 내년 1월 말로 세 차례 연기된 상태다. CNN은 "브렉시트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제2국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으나 이제 그럴 필요조차 없어졌다"며 "존슨 총리는 선거 캠페인 기간 언론을 피해 냉장고로 숨는 등 비판을 받아왔지만, 캠페인 효과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 우려가 사라지며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했다. 13일 새벽 외환시장에서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 가까이 상승해 한때 1.35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파운드ㆍ유로 환율 역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英 총선 출구조사서 보수당 압승…술 끊은 존슨 '승부수' 통했다(종합)


다만 이번 총선이 존슨 총리에게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위한 의회 장악력을 가져다 줬을 뿐, EU와의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역협정 등 이른바 '포스트 브렉시트' 핵심 쟁점 대부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내년 1월 말 EU를 탈퇴해도 2020년 말로 예정된 전환 기간 동안 EU와의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을 끝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EU가 영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수를 둘 경우 영국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 정상들은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브렉시트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아멜리에 드 몽찰린 프랑스 유럽담당 장관은 "이번 총선 결과는 프랑스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명확성을 갖다줬다"며 브렉시트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탈퇴 방식이 아닌, 탈퇴 이후의 관계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수당과 함께 스코틀랜드에 기반을 둔 제3당 SNP의 선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SNP는 그동안 정부에 제2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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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구조사 결과 SNP는 스코틀랜드 지역에 할당된 59석 중 55석을 휩쓸며 최대 수혜정당 중 하나가 됐다. 다만 보수당 소속의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보수당이 제2주민투표 시행에 동의할 필요성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들의 의석은 여전히 미미하다"고 일축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인 2014년 스코틀랜드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는 독립 반대가 55.3%로 찬성(44.7%)을 웃돌았었다. 현지 언론들은 "SNP의 급격한 상승세는 존슨 내각에 위협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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