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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폰 보고 경악…SNS 성매매 무방비 노출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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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멍드는 아이들 ①>

19세 이하 10명 중 1명 성매매 경험
스마트폰 채팅앱 통해 거래 시도
제구실 못하는 성인 인증 절차
조건만남·영상전송 등 성범죄에 무방비

딸아이 폰 보고 경악…SNS 성매매 무방비 노출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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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고 검색하는 단어들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SNS에 무분별하게 노출된 아이들을 지켜줄 방책은 마땅치 않다.


특히 청소년들의 성매매는 그 심각성이 우려된다. 과거 '가출 청소년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청소년 성매매는 이제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관련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소위 진입장벽(?)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10대들의 위험한 거래 'SNS 조건만남'=지난 여름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육군 모 부대 소속 A(35) 소령을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 소령은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청소년 B양을 대상으로 한 번에 10만~15만원씩 총 60여만원을 주고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았다. A 소령은 자신이 타고 다니던 군용차량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고등학교 여자 후배를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뒤 성매수자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고등학생인 C(18)양을 감금하고 협박해 SNS를 통한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았다.


올해 7월 십대여성인권센터가 내놓은 사이버 상담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 청소년 828명 가운데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7명으로 전체의 11.7%에 달했다.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성매매를 해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매매 경험 여부를 밝힌 사람이 132명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성매매 알선책은 사람 아닌 O2OㆍSNS=성인들의 성매매가 유흥업소나 성매매업소에서 이른바 포주들에 의해 이뤄졌다면 청소년들의 성매매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연결되고 있는데, 채팅을 이용하는 개인형 조건만남이나 영상ㆍ사진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아동청소년 성매매 환경 및 인권실태 조사'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처음 성매매를 진행한 방식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이 59.2%, '인터넷 카페ㆍ채팅' 등이 27.2%였다. 성매매 경험이 있는 청소년 대부분이 SNS나 O2O(Online to Offline)채팅을 통해 처음 성매매를 접한 셈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관할 경찰관서 등과 함께 성매매 근절 등 여성폭력방지 합동단속을 통해 적발한 성범죄 사범 162명 가운데 채팅 어플을 악용한 성매매 범죄자가 68명에 달했던 것도 이 같은 문제점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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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SNS나 채팅 어플이 청소년들의 성매매 알선책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청소년들을 보호할 기본적인 거름망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부모님이나 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간단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친 청소년들은 지금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위험한 거래에 발을 들이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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