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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박약재’·부여 ‘홍산객사’, 충남도 유형문화재·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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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박약재’·부여 ‘홍산객사’, 충남도 유형문화재·기념물 지정 공주 '박약재' 건물 전경사진.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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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는 공주 박약재를 도 유형문화재(제252호),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를 도 기념물(제194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박약재는 충현서원유적도(도 기념물 제46호)과 충현서원(도 문화재자료 제60호)의 모태가 된 건물로 문목공 고청 서기 선생이 유생을 가르치던 서당 건물(1574년~1591년)로 사용됐다.


이후 1580년경에는 유생이 늘어나면서 중수한 후 공암서원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1610년에는 현재의 충현서원 자리에 공암서원을 세웠으며 1625년 충현서원으로 사액을 받았다.


지금의 박약재는 성담 송환기 선생이 쓴 상량문에 따라 ‘숭정3 갑인3월(1794년·정조18년)로 건축 연대를 알 수 있고 일반적 문중서당 또는 문중별당의 소규모 건물과 달리 문중에서 서원의 강당 형식을 취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정면 3칸, 측면 2칸에 단층 팔작지붕으로 건축된 박약재는 무출목 초익공 계통의 건축 양식을 갖고 있으면서 원형을 비교적 잘 보존해 18세기 말 조선후기 건축 양식의 특징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높이 20m에 뿌리 부분 둘레가 11m에 이르며 수령이 750년 이상(추정) 된 것으로 확인된다. 위치는 홍산객사(도 유형문화재 제97호) 서편에 자리 잡았다.


이 은행나무는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국내 은행나무 중 수나무로는 드물게 수령이 700년 이상 된 노거수(老巨樹)라는 점에서 역사성과 자연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예로부터 문묘나 관청을 건립할 때 은행나무를 심었던 사실로 미뤄 볼 때 홍산객사의 건립시기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된다.



도는 공주 박약재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공주시와 협력하는 한편 교육 공간으로의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또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생육환경 개선이 시급함에 따라 부여군과 함께 기념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보존·관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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