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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2.0%·내년 2.3%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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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 2.2%·2.5%에서 더 내려
"수출·설비투자 부진…소비증가 약화"
내년 성장률, 잠재성장률에도 못미처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

한은 "올해 2.0%·내년 2.3%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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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크게 낮췄다. 연내 지속된 미ㆍ중 무역분쟁과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를 반영했다. 기준금리는 일단 동결했지만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 내년 추가 인하도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2.0%,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2%, 내년은 2.5%로 예상한 바 있다. 앞서 4월에는 2.5%, 2.6%를 전망했는데 불과 7개월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현재 국내 경제상태에 대해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전망한 내년 2.3% 성장률은 우리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7월 한은은 2019∼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을 2.5∼2.6%로 추정한 바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보다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경기회복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민간에서는 한은보다 우리 경제상황을 더 나쁘게 본다. 상당수 민간 연구기관이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1.9%, 내년은 2% 내외로 보고 있다.


한 채권 전문가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 2%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한은이 먼저 1%대 성장률을 제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며 "실제 성장률은 2%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더 낮추지는 않고 연 1.25%인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미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다만 경기여건이 더 나빠지면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력 확보와 올해 두차례 인하 효과 확인 차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내년까지 저물가와 투자심리 악화 등이 이어지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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