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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엿새만에 철회…인력충원 규모 등 추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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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이틀연속 마라톤 밤샘교섭
올해 임금 1.8% 인상 등 합의
정상운행까지는 1~2일 걸릴듯
인력 충원 규모 등 추후 협의과정서 갈등 불씨로

철도파업 엿새만에 철회…인력충원 규모 등 추후 논의 철도 파업 닷새째인 24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 인력 4,600명 증원과 비정규직 직접 고용,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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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철도 노사가 갈등의 접점을 찾았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무기한 총파업을 엿새 만인 25일 철회했다. 파업으로 차질을 빚은 열차 운행은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된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오전 ▲올해 임금 1.8% 인상 ▲인력 충원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철도노조는 교섭 결과를 발표하고 20일부터 진행된 파업을 공식 철회할 예정이다. 이에 수도권 광역전철을 포함해 KTX, 일반열차, 화물열차 등 열차 운행률이 파업 이전 수준을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에 참가한 인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장에 복귀했다"며 "열차가 정상운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1~2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4조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600명 충원 ▲총 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ㆍ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 정도 감축 운행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노조의 요청으로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지만 협상 타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노사는 파업 나흘째인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본 교섭을 열고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집중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24일 노사는 휴식 후 6시간 만인 오전 9시부터 다시 실무 교섭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교섭 절차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오후 4시에야 교섭을 재개했다. 실무 교섭 이후 본 교섭은 오후 7시부터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재개됐다. 노사는 마라톤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접점을 찾고 교섭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이틀 연속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의견차를 극복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사측이 제시한 1.8% 수준으로 합의한 가운데 구체적 인력 충원 규모와 KTX-SRT 연내 통합 방안을 사실상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협상의 핵심이었던 4조2교대제 시행을 위한 인원 충원 방안에 대해 철도 노사와 국토부가 협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만큼 협의 과정에 따라 재차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 사측은 단계적 1800명 인력 증원을, 국토부는 합리적 방안 없는 인력 증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사는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과 관련해서도 '건의'로 갈음했다.



손병석 사장은 "그간 열차 이용을 불편하게 해 국민께 깊이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 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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