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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장기 국채 랠리…올 들어 S&P500 수익률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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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제금융 시대를 뒤로 한 2019년 그랜드 챔피언."


한때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렸던 그리스의 장기 국채 가격이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를 웃돌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20년 만기 그리스 국채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 상승률의 2배가 넘는 수익을 얻게 됐다.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그리스 20년물을 샀던 투자자들이 '진정한 승리자'"라며 올 들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만 무려 47%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년물 가격은 올 초 88.04유로에서 129.59유로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 폭(22.73%)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유럽 채권시장에서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1.20% 안팎에 거래됐다. 연초 4.39% 대비 319bp(1bp=0.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채 금리 하락은 곧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한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리스 국채에 미리 투자했던 이들은 가격 상승으로 짭짤한 차익을 얻은 셈이다. 유럽재정위기 당시였던 2012년 3월 40%선까지 치솟았던 그리스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부터 미국 10년물(6일 기준 1.85%)도 하회하고 있다.

그리스 장기 국채 랠리…올 들어 S&P500 수익률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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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스트리트의 수석분석가인 조세프 트레비사니는 그리스 국채 가격 상승이 "구제금융 졸업, 신용등급 회복 등으로 유럽경제통화연맹(EMU)의 골칫덩어리에서 벗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과 그리스의 부채 감소, 지난 7월 중도우파 내각의 출범 등도 그리스 국채 랠리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악시오스는 "그리스 장기 국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자산 중 하나"라며 현재 장기물 금리가 역사적 저점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권인 독일(-0.33%), 프랑스(-0.04%), 스웨덴(-0.01%)에 비해서는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증시 등 위험자산이 랠리를 일어갈 때 그리스도 회복세"라며 "차익을 노리는 새 투자자들은 10년 전 재정위기 당시 손실을 떠올리지 말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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