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작년 R&D 투자 50조원…전년比 7.9%↑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연구개발(R&D) 투자 1000대 기업의 2018년도 기준 R&D 투자액은 49조7000억원으로, 전년(46조원) 대비 7.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8년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R&D 스코어보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10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3.76%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가 가장 많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 R&D 투자가 44조8000억원(90.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R&D 투자액은 42조8000만원(86.3%)이다. 99명 이하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기업체수, R&D 투자, 매출액 대비 R&D 투자 모두 증가했다.

R&D 투자에서 제조업 효과는 여전했다. 1000대 기업 중 77.2%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R&D 투자액은 44조8000억원(90.2%)이었다.

R&D 투자는 상위 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대 기업의 R&D 투자는 42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R&D 투자 1조원 이상인 기업은 8개로 나타났으며, 해당기업의 R&D 투자는 30조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50억 원 이상 기업은 61.1%이며, 순위가 낮아질수록 R&D 투자 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17조원으로 전년 대비 1130억 원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은 영업이익은 2017년 117조480억원에서 9.65% 증가한 2018년 117조1610억원으로 조사됐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국내 민간 R&D투자를 선도하는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 매출액, 영업이익 등이 증가세라는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최근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기업이 R&D 등 미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