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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불안한 지구의 미래, 인류의 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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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불안한 지구의 미래, 인류의 대비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의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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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해수면 상승과 농지의 사막화, 극심한 대기오염,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 언제 지구를 습격할지 모르는 운석 등 지구의 미래는 불안합니다. 지구가 황폐해져 생명이 살기 힘든 별이 되면, 지구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생물은 인류입니다.


과학자들은 인류는 향후 100년 안에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류가 멸종하는 원인도 망가진 지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의 이런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 불안한 미래를 위해 인류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름 뜻있는 과학자들이 의견을 모아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아처럼 거대한 배를 만들어 우주로 피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이 준비한 것은 바로 '유전자은행'입니다. 유전자은행에서 준비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식물의 종자와 동물의 체세포입니다. 식물의 종자를 저장하는 대표적인 곳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입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점에서 1300㎞ 가량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 있는 국제적인 식물종자 저장 시설로 2008년 2월26일 공식 설립됐습니다. 3개의 지하 저장고는 1500만 종의 씨앗 표본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는데 현재 세계 각국에서 보낸 약 450만 종의 씨앗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과학을읽다]불안한 지구의 미래, 인류의 대비는? 지하 120m의 저장고에 세계 각국에서 보낸 씨앗들이 보관돼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해발 130m에 있는 영구 동토층의 바위산에 120m 깊이의 지하에 저장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종자들은 영하 18도에서 밀폐된 봉투에 담겨 보관되는데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간 보관됩니다. 저장고는 지진이나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전기 공급이 끊겨도 일정 기간동안 자연 냉동상태가 유지될 수 있을 정도로 추운 곳에 지어졌습니다.


저장고는 기후변화, 핵전쟁, 천재지변,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주요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자원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건설됐습니다.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 Global Crop Diversity Trust)'에서 기금을 출연해 북유럽 유전자 자원센터에서 관리·운영합니다.


국가나 단체가 종자 저장을 의뢰하면 무료로 저장해주고, 종자의 포장과 배송 비용만 부담하면 됩니다. 한국도 한국산 벼·보리·콩·땅콩·기장·옥수수 등 국내 작물의 씨앗 5000여종을 보낸 바 있습니다. 성서의 노아의 방주에 비유해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식물의 종자를 추운 북극권에 보관한다면, 동물의 체세포는 어디에서 보관할까요? 바로 동물원입니다. 모든 동물원에서 동물의 체세포를 보관하지는 않고, 세계 10곳의 '동결동물원'에서 주요 동물들의 체세포를 수집·보관합니다.


세계 최초의 동결동물원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만들어졌는데 1976년부터 800종이 넘는 동물의 샘플 8400여개가 액체질소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 샘플들은 무기한 보관되는데 종종 동물의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복제 등에 활용됩니다.

[과학을읽다]불안한 지구의 미래, 인류의 대비는? 동결동물원(Frozen Zoo)에 냉동 보존된 동물의 체세포는 향후 체외수정이나 복제 등에 사용됩니다. 한 동결동물원에서 고양이과 동물의 체세포를 수집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2008년에는 20년전에 보관된 족제비의 냉동 정자 샘플을 이용해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발족제비의 개체수를 수백마리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이토록 수많은 종자들과 많은 동물 종의 체세포 등을 냉동 보관한다고 나중에 모든 식물과 동물의 종을 복원시킬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북극의 산속에 있는 한 줌의 씨앗과 동물보호구역에 있는 코끼리 20마리만으로는 이미 망가진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유전자은행이나 자연보호구역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동식물도 결국은 모두 죽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이 유전자은행에 동식물의 씨앗이나 체세포를 보관하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이 마저 하지 않으면 완전히 멸종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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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날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인류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됐고,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장파 과학자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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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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