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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떠밀려 보이콧 철회한 백화점…코리아세일페스타 흥행은 미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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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움직임 보였던 백화점,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결정
특약매입 지침 놓고 공정위와 이견
업계 반발은 여전…향후 방침에 이목 집중

정부에 떠밀려 보이콧 철회한 백화점…코리아세일페스타 흥행은 미지수(종합) 17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행사'에서 미소국가대표로 선정된 관광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친절로 맞이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란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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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에 백화점업계가 참여를 결정했다. 백화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유통업 분야의 특약매입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지침(이하 특약매입 지침)' 개정안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백화점들이 전격적으로 참여를 선택하면서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큰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새 지침에 대한 백화점 업계의 반발은 여전하다. 또 새 지침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할인행사 규모가 축소 될 수도 있어 향후 공정위가 어떤 방침을 내놓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협회는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KSF 참여를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KSF는 국가적 행사이고, 현재 장기화된 불황으로 소비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일단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새 지침과 관련해 공정위와의 의견소통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러리아ㆍAK 등 우리나라 주요 백화점들이 모두 소속돼 있다. 협회는 지난주 관련한 업계 의견을 공정위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공정위가 이달 30일 일몰이 도래하는 특약매입 지침의 일부내용을 보안해 31일부터 연장 시행하기로 하면서 발생했다. 특약매입은 대규모유통업자가 반품을 조건으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고 판매수수료를 공제한 상품대금을 지급하는 거래 방식으로 주요 백화점들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 백화점은 약 72%, 아울렛은 약 80%, 대형마트는 약 16% 정도의 매출이 특약 매입으로 발생한다.


공정위 새 지침에는 대형 유통업체가 세일 등 할인 행사를 할 때 할인 규모의 최소 50% 이상을 부담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예를들어 판매수수료율 30%인 상품을 1만원에 판매하면 백화점이 3000원, 입점업체가 7000원을 나눠 가졌다. 이전에는 이 상품을 30% 할인하면 7000원 중 백화점은 30%인 2100원, 입점업체가 4900원을 가져가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새 지침이 시행되면 할인액 절반씩을 부담해 백화점이 1500원을 가져가는 형태가 된다.


정부에 떠밀려 보이콧 철회한 백화점…코리아세일페스타 흥행은 미지수(종합)


공정위는 납품업체가 자발적으로 요청해 판촉행사를 한 경우는 분담비율을 자율로 정할 수 있지만 백화점의 정기세일 등은 이같은 자발적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율이 급감하기 때문에 아에 세일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이익이라는 이유로 KSF 불참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협회가 KSF 참여를 결정하면서 백화점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상품권 증정과 사은품 행사 등 백화점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충분히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할인율이 백화점 입점 업체들의 사정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가 이번 KSF는 예외 상황임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백화점들이 자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 주도로 펼쳐지는 행사이니만큼 '50% 룰'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세일 규모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또 다른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현행 지침을 그대로 KSF에 적용한다면 입점업체를 제외한 백화점 단독 행사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개정 제도 시행의 초기이니 만큼 '시범 케이스'가 되면 안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할인 규모를 키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KSF는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KSF는 내수 진작을 위한 행사이나 미국의 블프나 중국의 광군제에 비해 할인율이 미미해 인지도가 낮고 소비자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참여업체는 약 600여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는 온라인 쇼핑업체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KSF 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추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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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준으로 전년보다 152개가 늘어난 603개 기업이 참여를 신청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쇼핑 업계 참여도 전년보다 3배 정도 늘어나 최대 60% 할인 및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민ㆍ관 합동으로 운영했던 것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업계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꾸리면서 추진위원장은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맡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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