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로운 이마트' 승부수 던진 정용진…위기감이 세대교체 불렀다(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새로운 이마트' 승부수 던진 정용진…위기감이 세대교체 불렀다(종합)
AD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부진에 빠진 이마트를 구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예년보다 한달 반 빠른 임원 인사 및 세대교체를 통해 '새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만큼 오는 12월 정기인사에는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창립 27주년을 맞아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이마트를 혁신하고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읽혀진다는 분석이다.


21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에 대한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를 비롯해 그간 이마트를 국내 1위 유통업체로 키워온 임원들이 대거 퇴임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이마트'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마트의 새로운 사령탑은 강희석 대표가 맡게 됐다. 지난해 '레스케이프' 오픈 이후 적자에 허덕이는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시켰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유통가에서는 최근 부진한 이마트 실적과 관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마트는 이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의 공세에 밀려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손실 299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32억 원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이 기간 이마트 매출액은 4조5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새로운 이마트' 승부수 던진 정용진…위기감이 세대교체 불렀다(종합)

위기는 사상 첫 외부인사 수혈이라는 상징성을 가져왔다. 이마트의 부진이 파격인사의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다. 강 신임대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컨설팅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2014년부터 소비재 유통부분 파트너를 역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강 신임대표는 컨설팅업체를 통해 쌓은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 부회장이 강조한 '초저가' 중심의 차별화 마케팅 전략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마트의 인사는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강 신임대표가 유통 소비재 부분 전문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온라인으로 쏠린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이마트에게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