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대표, 24일 간담회 열고 '지속가능한 배송' 방안 밝혀
25일 주문분부터 시작…택배지역은 추후 전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마켓컬리가 이달 25일부터 새벽배송에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박스를 도입한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마켓컬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구와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의 점진적이고 완전한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확장해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25일 주문 분부터 자사의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의 냉동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한다. 또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한다.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 도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마켓컬리는 재사용 포장백 등도 검토했으나, 위생 우려와 제작과정, 130회 이상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논외로 했다. 식품 안전성이나 위생 측면, 지속가능성 등에서 종이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 마켓컬리는 103회의 테스트와 1550회의 모니터링을 통해 종이박스를 탄생시켰다. 일단 샛별배송 지역부터 냉동 보냉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먼저 도입하고,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요되는 택배 배송 지역은 추후 전환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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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또 환경단체인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종이박스 재활용 프로젝트를 진행, 수익금으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해 나가는 한편, 회수한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해 그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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