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상담·수사·법률 온·오프라인 종합 지원

온라인 플랫폼 '온! 서울 세이프(On! Seoul Safe)' 운영
디지털 민주시민 모니터링단 홈페이지 통해 모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상담부터 수사·법률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종합 지원하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

24일 서울시는 온라인 플랫폼 '온! 서울 세이프(On! Seoul Safe)'가 10월 말부터 운영된다고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면 젠더 폭력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지지동반자(SC·Support Companion)와 신속한 온라인 상담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시 신고방법과 신고절차도 상세하게 확인 가능해진다.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지지동반자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지원한다.

지지동반자가 피해구제를 지원하는 1:1 코디네이터 서비스도 운영된다. 고소장 작성과 피해자 진술 등 경찰수사 과정과 법률소송을 동행·지원하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심리 치료를 연계해준다.

디지털 성범죄 사전 예방 대책도 강화된다. '디지털 민주시민 모니터링단'을 선발해 불법촬영물 유포와 사진합성, 지인능욕, 몸캠 등과 같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모니터링 한다. 모니터링단은 14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SNS 계정을 가지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 매뉴얼 2종을 개발하고 11월부터 초·중학교에서 예방교육도 실시된다. 디지털 성범죄 전문 상담연수 과정도 운영된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통해 사이버상 젠더폭력을 예방하고, 고통 받는 시민 편에 항상 함께한다는 믿음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