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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 거래 줄었는데…강남4구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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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남4구 토지 매매거래 3959건…전년比 55.5%↑
전국 거래량 4.1% 줄어…서울 평균치도 2.4% 증가 그쳐

전국 토지 거래 줄었는데…강남4구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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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토지 매매거래량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강남4구의 경우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토지시장까지 움직이면서 강남4구의 집값 및 땅값 오름 폭도 커졌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 토지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3959건으로 한달 새 15.0% 늘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55.5% 급증했다. 서울 전체 토지 매매거래가 지난달 1만7026건으로 한달 새 3.5%, 1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 매매거래가 한달 새 7.8%, 1년 새 4.1% 감소한 점과도 대비된다.


지난해 10월 4689건까지 올랐던 강남4구 토지 매매거래량은 9·13 부동산 대책의 여차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며 올 2월 1104건까지 축소됐다. 이후 매달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4구의 땅값 상승률도 지난 7월 0.56%로 서울 평균(0.48%)보다 높았다. 잠실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강남 일대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과 과천·하남 등 강남권 주변에서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4구 주택 거래량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강남4구 주택 매매거래는 3151건으로 한달 새 18.7% 늘었다. 1년 전보다는 65.1% 급증했다. 주택 역시 토지와 마찬가지로 올 2월 633건까지 거래가 위축됐다가 이후 매달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신축을 중심으로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달 첫째주 0.02%에서 둘째주 0.03%, 셋째주 0.04%로 확대됐다. 특히 준공된 지 5년 초과 10년 이하인 단지의 오름세가 이달 초 0.09%에서 지난주 0.12%로 높아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반포동 기축 위주로, 강남구는 대치·역삼동 기축 위주로, 송파구는 남부지역 기축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명일·성내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93.3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둘째주(9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0~200 사이인 매매수급지수는 100 아래로 내려가면 공급이 더 많고 100을 웃돌수록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아직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지만 지난 4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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