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북상…21~23일 광주·전남 최대 300㎜ ‘물 폭탄’

22일 오후 우리나라 주변 예상 기압계 모식도. 사진=광주지방기상청 제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최대 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강도 중(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시속 104㎞(초속 29m), 크기 중형(강풍반경 330㎞)의 세력으로, 시속 2㎞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앞으로 태풍은 28℃ 이상의 고수온해역을 통과하면서 점차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겠으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 오후 제주도 동쪽해상을 지나 23일 이른 오전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오는 23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예상강수량은 100~200㎜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와 함께 23일 오전까지 남해안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이 예상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55~110km·초속 15~30m)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그 밖의 해상에서도 바람이 차차 매우 강해지고, 물결도 매우 높아지겠다.

특히 22~23일 전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의 상황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더욱 확장하거나 태풍의 이동속도가 더욱 느려져 진로가 조금 더 북서쪽으로 치우칠 경우 태풍이 동쪽으로 전향하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며 “경남남해안 부근으로 상륙할 가능성도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반드시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