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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문 확 줄인 증권사…100명 이상 1곳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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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문 확 줄인 증권사…100명 이상 1곳 뿐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위해 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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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500명선…작년比 30%↓

150명 한국투자證, 올해도 채용 1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하반기 증권사 채용문이 작년과 비교해 다소 좁아질 전망이다. 상당수 증권사가 아직까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상위 10대 증권사를 다 합쳐도 공채 인원이 500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700여명을 뽑아던 작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올 상반기 증권사의 순이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인색한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신규 채용 규모는 400~500명 선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하반기 선발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60~7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124명 채용)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공채 활성화를 통해 인력충원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1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 삼성증권은 영업과 리서치, 운용 부문으로 나눠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0여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는 하반기에 15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대형사 중 100명 이상 신입공채에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작년 하반기(145명)에도 증권사 중 가장 많이 뽑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너와 최고경영자(CEO)가 채용 설명회장에서 직접 강연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역시 정일문 대표와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이 서울 주요 대학교에서 열리는 채용설명회에 참여한다.


이달 초부터 하반기 채용 절차에 돌입한 KB증권은 채용 규모를 '두 자릿수'라고만 채용 인원을 정해놓았다. 작년 하반기에 50명 가까이 선발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매년 200명 안팎을 채용했는데 올 상반기 이미 170여명을 뽑은 터라 하반기 채용 규모는 작년(106명) 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도 지난 2일부터 하반기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상반기에 60명을 채용해 하반기 채용 인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하반기 10여명을 뽑아온 키움증권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은 농협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하반기 채용 일정과 인원 등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이달 말 채용공고를 낼 신한금융투자도 올 하반기 공채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력 수요가 있을 때 수시 채용을 해 하반기 공채를 따로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전체 순이익은 2조8500억원으로 작년보다 6%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부문을 키우는 체질 개선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신규 일자리 창출에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증권사 역시 인력 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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