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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계열사들, 美셰일가스 유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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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조성해 미국 유전개발사 지분에 240억 집행
해외 광산·유전 투자 익스포저 확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메리츠금융 계열사들이 조성한 사모펀드(PEF)가 미국 셰일가스 유전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해 호주 케스트렐 광산 지분 매입에 인수금융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광산 및 유전, 항공기 등 부동산 이외의 해외투자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영사인 제네시스매니지먼트(GP)는 최근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PEF로 미국 셰일가스 유전 개발업체 지분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총 25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향후 투자액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는 프레시디오투자지주(Presidio Investment Holdings LLC) 지분 200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프레시디오투자지주는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에 걸쳐 있는 아나다르코 바신(Anadarco Basin) 지역에서 셰일가스 유전을 운영 중인 투자목적회사다. 이 회사는 투자받은 자금으로 현지 유가스 생산시설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PEF 만기는 최대 10년이다. 기본 만기는 8년이지만 상황에 따라 2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유전 개발에 따른 이익 분배금을 출자지분대로 배분받는다. GP의 배당 결정, 사원총회의 일반결의 또는 특별결의가 있는 경우에 이익금을 수시로 분배할 수 있도록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은 호주 케스트렐 유연탄 광산 지분 매입에 3억2500만달러(한화 약 393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당시 투자는 연리 12%에 달하는 고금리 후순위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연간 300억원 이상의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독일 전자상거래업체인 잘란도의 본사 빌딩을 매각해 470억원의 수익을 냈고, 글로벌 리스회사인 DAE캐피탈로부터 항공기 18대를 5억4000만달러(한화 약 6100억원)에 매입해 리스료를 받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 계열사들의 부동산 투자 비중이 높아 해외투자의 경우 광산과 유전, 항공기 등 부동산 이외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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