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출동하는 '닥터헬기' 운항 시작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7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운항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닥터헬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닥터헬기는 지난달 31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해 지난 달까지 약 9000번 출동, 8300여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기존에는 인천(길병원)과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에서 닥터헬기가 운항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해 5월 경기를 새로운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형태의 닥터헬기 운영방식을 시범사업으로 준비해왔다.

기존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해 주간(일출~일몰)에만 운항했다. 그러나 새로운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한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에 운항하는 방식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새로운 닥터헬기는 또 구조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구조대원(소방대원)이 함께 탑승해 구조활동을 병행한다.

7번째 닥터헬기는 기존 기종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H225)다. 야간에 발생하는 대형재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항거리가 838㎞에 이르고, 응급환자를 한 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다. 향후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 중인 '수리온'으로 교체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새롭게 운용을 시작하는 닥터헬기를 통해 응급의료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24시간 365일 더 빠르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닥터헬기의 안전한 운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