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재명 "조국 둘러싼 상황 마녀사냥에 가깝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변론 발언…"해명 기회 준 뒤 국민이 판단하게 해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된다’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소회를 밝혔다. 조 후보자를 향한 공격이 과도하며 그에게 해명의 기회를 준 뒤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난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면서 "그래서 삼인성호라는 말도 생겼다. 조국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국 둘러싼 상황 마녀사냥에 가깝다"
AD


이 지사는 "일방적 공격을 가해 놓고 반론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청문절차에서 묻는 것은 질의자의 권한이지만 답하는 것도 후보자의 권리이다. 수시로 일일이 답할 지 청문회장에서 한꺼번에 답할 지도 답변자의 몫"이라며 "무엇보다 청문회의 공방을 통해 양 쪽 주장을 모두 들어보는 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시간은 충분하고, 국민은 충분한 판단능력이 있다. 치열한 청문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청문회를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합의한 규칙이기 때문"이라며 "규칙준수는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다. 유불리에 따라 지키거나 안 지키고, 규칙을 만든 사람조차 어기면 누구에게 규칙준수를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조국 둘러싼 상황 마녀사냥에 가깝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지사는 "사람이 하는 일에는 금도라는 것이 있다. 청문회는 국민이 맡길 공적책무를 해내기에 적합한 지 보는 곳이지 증거로 실체를 규명하고 죄를 묻는 장이 아니다"라면서 "수사나 재판도 아닌 청문회에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끌어들이는 건 지나치다. 가족 증인문제로 법이 정한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그 목적이 정략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잘못이 있더라도 은폐하고 두루뭉술 넘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고발하면 수사해야 하니 수사개시가 청문거부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법에서 정한 대로 청문회를 열어, 질의자는 충분히 묻고, 후보자에게는 해명기회를 준 후 판단은 국민이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런 얘기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공평함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고의 가치이다. 누구든 마녀사냥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합의된 규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