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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26주 적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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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씩 증액하면 26주뒤 351만원
2%짜리 보통적금 세후 1만7322원
카뱅이자 1만956원, 6366원 더 적어
예치기간 따라 일할계산 탓
막달 4주는 98만원 몰아넣어 부담

카뱅 '26주 적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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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 중 하나인 26주 적금이 매월 일정액을 넣는 보통의 적금보다 이자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고객 수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 24일 마련한 ‘26주 적금 이자 2배’ 이벤트는 소위 ‘대박’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이 적금의 신규 가입 계좌 수는 44만5266개로 집계됐다. 상품 출시 이후 26주 적금 누적 개설 수(273만 4680좌ㆍ지난 10일 기준)의 16.2% 수준이다.


이번 26주 적금의 경우 기존 연 2% 이자(기본금리 연 1.8%에 자동이체 만기 시 0.2%포인트 우대금리 적용)와 더불어 세후 이자만큼 캐시백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가입자가 몰렸다.

카뱅 '26주 적금'의 진실

26주 적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중 하나를 골라 매주 증액되는 금액을 납입하는 적금이다. 예를 들어, 첫 주 납입액을 1000원으로 선택하면 다음 주에는 2000원, 셋째 주에는 3000원을 입금하고 마지막 주인 26주차에는 2만6000원을 납입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원금 35만1000원에 세후 이자 1096원(세전 이자 1295원에서 이자소득세(14%)와 지방세(1.4%)를 제외한 금액)을 받는다.


10대 학생들과 20~30대 대학생ㆍ사회초년생이 적금 붓는 재미와 만기의 기쁨을 누리도록 설계됐다.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카카오톡 캐릭터 스탬프를 찍으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이 본인의 통장과 26주 적금 도전과정을 스스로 홍보하고 공유한다”며 “카카오뱅크의 고객 특성상 젊은층이 많다 보니 생애 첫 적금, 생애 첫 만기의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젊은 고객들은 이 적금을 주로 여행이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실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 '26주 적금'의 진실

그러나 26주 적금이 보통의 적금을 불입하는 방법보다 이자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첫 주 1만원, 둘째 주 2만원을 넣고 마지막 26주차에 26만원을 입금하면 원금 351만원에 세후 1만956원 받게 된다.


반면 이 원금 351만원을 6개월 동안 나눠 58만5000원씩 2%짜리 적금에 넣으면 세후 1만7322원을 받는다. 26주 적금보다 이자가 ‘6366원’ 더 많다. 지난 24일 이벤트때 가입한 고객이 아니면 6개월짜리 적금보다 이자가 더 적은 것이다.


이자가 다른 이유는 통상 적금 이자는 예치기간에 따라 일할계산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 상품설명서에도 이자는 입금된 건별로 예치기간만큼 약정된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고 나와 있다. 쉽게 말해, 26주 적금 첫 주차 입금된 돈에 대해선 6개월의 기간을 적용해 이자를 지급하지만 마지막 주에 넣은 돈의 경우는 1주일치 이자만 지급한다는 얘기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해 만기를 달성하고 세후 이자만큼의 캐시백(1만956원)을 받으면 총 2만1912원을 받을 수 있다.

카뱅 '26주 적금'의 진실

입금 금액을 거꾸로 하면 이자가 더 커지는데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없게 했다. 첫 주차에 26만원을 넣은 뒤 1만원씩 감액해 마지막 주차에 1만원을 넣으면 이자 약 2만4000원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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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각에선 ‘1만원 증액’이 만만한 금액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지막 달에 4주 동안 23만~26만원 등 총 98만원을 넣어야 하는데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캐시백을 받지 못하는 일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한 주라도 입금을 건너뛰면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캐시백 혜택은 26주 적금 만기 달성에 성공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며 중도 해지하거나 회차별 자동이체에 단 1회라도 실패하는 경우에는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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