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미사일 발사에 "日 안보 영향주는 사태 아냐…美와 긴밀 연계"(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라면서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여름 휴가를 지내고 있는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혼슈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정에 있는 골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안전 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연대를 강조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방위성에서 긴급 회의를 했다. 그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발사체의 종류와 발사 의도는 분석중이라면서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제휴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북ㆍ미, 북ㆍ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인 것은 틀림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통화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북한에 의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가 발사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