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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샤넬' 비디비치의 저력…눈부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적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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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장품사업 매출액 2천억 돌파…전년比 2배
'일등공신' 비디비치 작년 매출 1250억…66배 ↑
수입화장품도 호조…바이레도·딥티크 성장세

'쁘띠샤넬' 비디비치의 저력…눈부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적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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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미운오리새끼',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화장품 비디비치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00억원 이상 쏟아부으며 신세계그룹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적자는 5년간 계속됐다. 매장을 철수하고 내실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성과는 쉽게 나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는 계속됐고 2016년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중국인들에게 제대로 입소문 나면서 드라마틱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 비디비치는 중국서 '쁘띠샤넬'로 칭송받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성공에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21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성적표는 그야말로 A+인 셈.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이상 성장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실적과 관련, 비공개 원칙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증권업계 역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눈부신 성과의 일등공신은 비디비치. 2012년 인수한 비디비치는 인수 당시 1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8년 1250억원으로 66배 증가했다. 올해는 면세점의 비수기인 4월과 5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비디비치 단일 매출로만 올해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쁘띠샤넬' 비디비치의 저력…눈부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적표(종합)


예상대로 올해 비디비치가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게 되면 브랜드 인수 7년 만에 나온 것으로 화장품 업계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성과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후는 2003년 브랜드 론칭 이후 6년만인 2009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4년 후인 2013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비디비치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대표 제품은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 중국에서 '모찌 세안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면세점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은 지난해 220만개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6개월만에 281만개를 판매하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겼다. 1분에 10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비디비치는 연말까지 500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중국에서 '여신 광채'라는 애칭을 얻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작년 한 해에만 110만개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6월까지 89만개 판매됐다. 연말까지 150만개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품목으로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제품은 극히 드물다.


비디비치의 성과에 힘입어 작년 10월 출시한 자체 브랜드 연작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디비치 관계자는 "K뷰티라는 이름만으로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하기는 힘든 시기"라면서 "중국 내에서 탄탄한 수요를 만들어 가는 브랜드만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분석한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쁘띠샤넬' 비디비치의 저력…눈부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적표(종합)

2014년부터 시작한 수입 화장품 사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과 편집숍 '라 페르바'를 인수했으며, 2015년 '산타 마리아 노벨라', 2017년 '딥티크', 2018년에는 '아워글래스'의 국내 판권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했다. 이들 수입 브랜드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성장을 이끌고 있다.


바이레도와 딥티크는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1%, 36.3% 증가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도 매년 10~20%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워글래스는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이 3배 넘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5월5일부터 6월14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딥티크 팝업스토어에는 2만6000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수입 화장품은 최근 뷰티 트렌드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돼 있어 매년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자 많은 패션 회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F는 2018년 9월 '헤지스 맨 룰 429'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고, 한섬도 화장품 사업을 염두에 두고 올해 2월 '타임 포스트 모던'이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3월에는 주총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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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꾸준한 화장품 사업 투자는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꾸준한 투자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비디비치의 '하이드라 아이스 젤 울트라 쿨 수딩 마스크'가 출시 두 달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되며 면세점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뒤이어 클렌징폼이 소위 대박 나면서 비디비치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의 반열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5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투자에 따른 과감한 리뉴얼 전략 등으로 비디비치는 2017년 매출 229억원, 영업이익 5억7000만원을 내며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는데, 이 자체가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패션업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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