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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당화 방송 NO", 일본 페이스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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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재일한국인 등 '한국뉴스 일본어자막 프로젝트'…JTBC 앵커브리핑 등 한국방송 일어로 번역 "일본 사회에 한국 진실 널리 알리겠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그럼 제가 알고 있던 건 사실과 다른 건가요”


일본의 경제 제재 조치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한국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에 알리는 ‘한국뉴스 일본어자막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으로 꾸려진 운영진들은 한국의 뉴스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자막을 붙여 페이스북에 올린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친한파 일본인들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일 관계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진실을 알리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한국뉴스 일본어자막 프로젝트’는 4월에 만들어졌다. 현재 팔로워 수는 400명 정도다. 가장 많은 조회수 기록한 동영상은 ‘일본인이 반드시 알아야하는, 그러나 대부분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5000회가 넘는다. 지난 7월 8일자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번역한 영상이다. 일본 수출 품목 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로 공유 수와 조회수는 10배 이상 뛰었다.


"아베 정당화 방송 NO", 일본 페이스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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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앵커는 이날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논설위원이 사설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은 일본 덕분”이라고 논한 것과 관련해 “한국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일본이었다”고 비판했다.


영상을 본 일본인들은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를 담은 댓글을 남겼다. 연일 극우 발언을 이어가는 아베 총리와 정반대의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맞습니다. 일본 정부는 나무로 코를 묶을 게 아니라(상대를 냉대하는 것을 가리키는 일본 속담) 다시 배상 책임에 대해 협의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남의 샅바로 씨름하기’(남의 것을 이용해서 자기 속셈을 차리는 일을 비유하는 일본 속담) 아니겠습니까. 한반도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나요”라는 내용과 “자신이 알던 사실과 다른데 어느 것이 맞는가”라는 내용의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젝트 운영진은 아시아경제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일본에는 한국의 보수 언론을 이용한 혐한과 아베 정부를 정당화하려는 언론 보도만 있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운영진은 “일본 사회에 한국의 진실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방송 저작권 문제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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