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궁·종묘 방문객 520만명...26.3% 증가

3년 만에 500만명 돌파...덕수궁 처음으로 100만명 넘어

26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시민들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로 전국 주요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 상반기 4대 궁과 종묘 방문객이 3년 만에 5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6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관람객이 520만2489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전했다. 지난해 411만7000명보다 26.3% 많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 상반기의 524만3334명보다는 약 4만명 적다. 하지만 외국인 관람객 121만1000여 명을 제외한 내국인 고궁 관람객 399만958명은 최고 기록이다. 2016년에 내국인 관람객은 329만3665명이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상반기 고궁 관람객이 500만명 이상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유료 관람객은 235만6548명, 무료 관람객은 284만5941명이다. 고궁에 무료 관람객이 유료 관람객보다 많이 입장하기는 처음이다. 궁별 관람객은 경복궁(252만4332명), 덕수궁(116만9723명), 창덕궁(80만8303명), 창경궁(44만4526명), 종묘(25만5605명) 순으로 많았다. 덕수궁의 상반기 관람객이 100만명을 넘기는 처음이다. 종묘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25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방문객 중에서는 중국어권 관람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125.8% 늘었다. 특히 경복궁은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194.5%에 달했다. 조선왕릉 방문객은 120만8명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이곳의 상반기 관람객은 2015년부터 줄곧 120만명 안팎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