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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계단왕 뽑습니다"…우리은행, 워라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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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본점 계단 벽화로 꾸미고…에어컨·체지방 분석기까지 설치

[소프트M]"계단왕 뽑습니다"…우리은행, 워라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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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계단이 여름을 맞아 산뜻하게 변신했습니다. 백두산을 콘셉트로 봄부터 겨울까지 산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을 형상화해 벽화를 그렸습니다. 음향작업을 통해 이미지에 맞는 물소리, 새소리도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로비층부터 23층까지 계단을 오르면 마치 산 정상을 등반한 듯한 성취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삭막하기만 한 은행 본점 계단이 새단장을 한 것은 최근 사내에서 불고 있는 계단 오르기 열풍과 무관치 않습니다. 우리은행이 매달 한달동안 계단을 가장 많이 오른 직원을 '계단왕'으로 선발하면서 직원들이 이 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5월초 시작한 계단왕 선발대회에 참여한 본점과 영업점 직원들이 벌써 1200명에 이릅니다.


계단왕 선발대회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아이디어입니다. 손 회장은 가끔씩 운동 삼아 엘리베이터 중간층에 내려 집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할 때가 있습니다. 임직원들도 계단을 오르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계단 오르기 운동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우리은행은 매달 첫 영업일을 '걷기 데이'로 지정하고 한달동안 우수참여자와 우수 부서ㆍ영업점 등을 선정해 작은 선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단으로 오르내린 건물의 층수를 측정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비교하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도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본점 계단 주변에 벽화 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체지방 분석기, 체중계까지 배치해 직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바쁜 업무에 떠밀려 또는 의지 부족으로 일상생활에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은행이 일상적인 근무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이 틈틈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구성원 건강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직원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발전도 가능한 법이기 때문입니다. 워라밸 시대에 대응하는 금융권의 또 다른 풍속도입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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