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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듯 北·中 우호 과시…시진핑 방북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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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듯 北·中 우호 과시…시진핑 방북 관전포인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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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0일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1박2일 은 북ㆍ중 간 경제협력ㆍ정치우호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ㆍ중간 특수관계와 올해가 수교 7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북한 방문에서 경제지원을 위한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첫날부터 정상회담, 전례없는 의전 예상= 시 주석의 북한방문은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행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 측이 공식으로 밝힌 방북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별만남과 정상회담, 북ㆍ중 우의탑 참배 행사 정도다. 하지만 실제 일정은 이보다 더 화려하고 다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방문을 위해 김 위원장은 네차례나 시 주석에 러브콜을 보냈던 만큼 전례없는 최고의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도착하는 평양 순안공항에서부터 김 위원장이 직접 마중을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시 주석이 공항에서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영접 행사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카퍼레이드도 펼쳐질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일정이 짧아 시 주석이 방문 첫날 오후 곧바로 김 위원장과 1차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첫날 정상회담이 열렸었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선언문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중국이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만찬 이후에는 북한의 대표적인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축하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경제지원 보따리 풀까= 시 주석은 이번 방북기간 동안 강력한 대북제재 탓에 대규모 경제지원은 약속하지 못하겠지만 비공개 선물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수십만 t의 쌀과 비료등 인도적 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관광 교류'도 보따리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내 분석이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북한 관광산업이 지난해부터 진행된 4차례의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 이후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이번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북한 관광산업의 추가 성장 기대를 예고했다.


신문은 매년 10만명의 북한 방문 외국인 가운데 80%가 중국에서 가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잦은 만남의 결과가 중국에서 북한행 기차와 비행기표 예약이 한달 전에도 힘들 만큼 북한 관광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북한 여행의 모멘텀이 강력해진 상황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한 관광시장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라고 낙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ㆍ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 문화, 인문 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수교 기념일인 10월 6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초청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북·중 밀착 협력 예고…예고편으로 분위기 띄우기 =북·중 모두 경제·정치 분야의 밀착 협력을 예고하듯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시 주석의 방북 첫날인 20일 특집으로 구성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역사에서 새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와 시 주석의 약력 등 다수의 관련 기사를 실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시 주석의 첫 방북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설은 시 주석이 "복잡한 국제관계로 인해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나서는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가 조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조중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폐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1, 3면에 걸쳐 북·중 친선 분위기를 강조하는 보도를 실었다. 1면에는 시 주석이 방북 직전 노동신문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기고문 내용을 담았다. 3면에서는 북한 동평양제일중학교에 있는 마오쩌둥반 소개와 함께 학생과 교사를 인터뷰 한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 내용에는 중국은 북한의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고, 시 주석의 방북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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