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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자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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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자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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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친애하는 홈플러스 가족 여러분, 임일순입니다.


2017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참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20개월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늘 마음으로 함께 해 주셨던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그려져 그저 벅찬 마음이며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그간 점포와 물류현장 그리고 본사 사무실에서 마주하였던 여러분에게, 다하지 못하였던 이야기를 글로 써보려 합니다.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기원하며, 그 동안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음을 다해 나누어 보려 합니다.


최근 언론에 대형마트 산업이 힘들다는 기사가 부쩍 늘었습니다. 꼭 기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 사업의 과거와 현재 그 변화된 위상을 너무나 잘 체감하고 있습니다. 22년간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하였으니, 과거와 같지 않은 현실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겠으나, 그럼에도 작금의 상황은 유통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과거의 모습 그대로의 전통 유통사업자라면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의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 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있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7년 대형마트를 압박한 건 유통규제만은 아닙니다. 가장 정확히 바라봐야 했던 건 바로 변화하고 있었던 고객 그리고 더욱 크게 변화한 경쟁구도였습니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뿐만 아니라, 초가성비와 편의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경쟁자의 수도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수많은 온라인사업자,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지역대형슈퍼들,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들, 초대형 몰과 아웃렛에서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산업간 경계는 사라지고 전통유통의 울타리는 허물어지며 전방위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자필편지


그 부침 속에서 홈플러스의 구주주는 사업의 의지를 달리했고, 우리는 회사의 주주가 바뀌는 경험 또한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주주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염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와 주주가 걷고 있는 길이 다르지 아니하며, 회사는 주주 변경과 상관없이 영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주변경보다 더욱 엄중한 현실은 이미 너무도 변한 고객·경쟁·시장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이 모든 어려운 현실에서도 모두가 오늘의 현실 너머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한 마음으로 바라 보기를 희망하면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 왔던 홈플러스를 차세대 유통의 지평으로 옮겨 놓는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미 우리는 조직의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홈플러스를 가장 자원 효율적인 옴니채널의 강자로서 그 모습과 속성을 변화시키기 위한 전사전략과제를 실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유통의 절대강자인 우리의 역량과 자산을 살리고, 고객의 변화와 요구를 철저히 직시하며, 가장 기민한 실행력으로 미래 유통으로 변화 아니 진화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전사전략을 실행한 지 1년여, 우리는 경쟁을 앞서는 가시적이며 견고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 일들은 ▲오프라인 유통 포맷의 합리화,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을 강화 확대 전개하는 것 ▲우리의 점포망을 물류 자원화하고 배송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전국 상권을 선점하는 모바일사업에 전사적으로 집중하는 것 ▲우리의 값진 유통 거점과 자산을 고객 경험의 장으로 살릴 코너스를 질적으로 전개하는 것 ▲신선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변화 전개되고 있는 고객 친화적 익스프레스(Express)의 변모를 가속화 하는 것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역량, 데이터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집중 그리고 몰입을 놓치지 않는 것 ▲우리가 영구히 차별화 역량으로 지켜낼 신선혁명에 또 다시 집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통 유산과 역량을 최대한 살리되, 우리가 안전하고 편하게 여기던 그 사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진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진화를 위해 지난 20개월간 마음과 힘을 모아 이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도전적 사업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낯선 사업장으로 일터를 옮기고…. 저는 이 격한 경쟁 속에서도 우리의 노력을 통해 다시 새로운 유통의 강자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우수한 유통역량을 최대한 살려 낼 것이고, 그 누구보다도 지속 가능한, 기존 자원을 효율화한, 사업모델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 일을 달성하기 위해 전 조직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광스럽게 여러분의 리더가 되면서 다짐했던 비전과 약속의 문구가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신뢰와 집념으로 끝까지 할 것이며,


그리고 이 여정에 우리는 모두가 함께하고 그 성공을 끝까지 함께 누려갑니다


긴 세월 동고동락했던 회사와 동료와 함께 하는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소중히 바랍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어려움 앞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리고 모두가 하나되어 믿음의 손을 잡는 모습을 꿈꿉니다.


더욱 깊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더욱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저와 경영진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그 장에 여러분도 꼭 함께 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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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할 하나된 열정과 자랑스러운 홈플러스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해 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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