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주세 종량세 전환…수제맥주 일자리 창출 기대"

당정협의 모두발언
"종량세 전환 효과 추이 봐가며 다른 주종도 전환 검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당초 소주와 맥주를 비롯해 전 주종을 대상으로 종량세 전환을 검토했지만 전환여건이 성숙한 맥주와 탁주 두 주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종량세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50여 년간 종가세 체계 하에서 형성돼 온 현재의 주류 시장과 산업 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주류 업계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주종의 종량세 전환에 대해 "맥주, 탁주의 종량세 전환 효과, 음주 문화 변화추이, 소비자 후생 등을 봐가며 종량세 전환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번 종량세 전환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수제맥주 업계의 활성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이 확대되고 국내 맥주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전후방 산업 분야의고용 창출과 신규 설비투자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종량세 전환이 이뤄지는 주종(맥주, 탁주)과 종가세가 유지되는 주종(증류주 등)의 세부담 형평성을 감안해 물가상승분을 매년 종량세율에 반영,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세부담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연장방안에 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 및 중소부품업체의 어려운 여건 등을 감안해 올해 6월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조치(5→3.5%)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내수 확대와 자동차산업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관련법령 개정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통해 산적한 민생법안과 추경안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