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30% 확대’ 발표 후 2018년 16% 달성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성별 다양성이 기업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 인식·협력 기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풀무원은 28일 오후 서울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동반관계)'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과 여가부는 기업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성별 다양성이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여성 고위관리직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협약서를 통해 풀무원은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 30% 확대’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이를 위한 장기계획 수립 및 이행 ▲여성 관리직 인원 확대를 위한 지속적 노력 ▲여성 경력개발 지원을 위한 여성 인재육성 제도 확대 강화 ▲여성 인재들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한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및 육아와 직장생활 조화 가능한 기업문화 발전 ▲조직 내 의사결정과정에 실질적 성별 다양성 반영을 위한 채용단계 포함 전체 보직의 성별 균형 제고 노력 등 5개 조항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이날 협약에 따라 풀무원의 여성 인재 육성 의지와 실천 노력을 지지하며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상호 성공적인 업무협약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진 장관은 “풀무원이 여성 인재 육성 및 일·생활 균형의 선도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여준 것도 우리 사회에 크게 기여한 점”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풀무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기업에 공유되면 기업 내 성별 다양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효율 총괄CEO는 “풀무원은 ‘실질적 성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들이 비중이 아직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보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채용단계부터 관리하여 조직 전체에 여성의 경험과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은 여성 임원 확대를 목표로 여성이 고위직까지 성장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여성재단과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여성 임원 30% 클럽’ 캠페인 전개로 사회적 개선에도 앞장서왔다.
임신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까지 지원하는 ‘대디앤맘스(아빠엄마) 패키지’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임신기 단축근로 시간 확대(법정 단축근로 적용기간보다 4주 확대), 여성과 남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태아검진휴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 무급휴가/재택근무를 사용할 수 있는 입학돌봄휴직 등이 포함된다.
풀무원의 육아 휴직자 복귀율은 97%로 1000명 이상 사업장 육아 휴직자 복귀율 평균인 81.9%(2015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보다 월등히 높다. 남성이 기업 육아 휴직자의 15%를 차지하는 등 남성들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신입 채용도 2014년 45%에서 2018년 63.6%까지 확대됐으며 과장급 이상 여성 간부는 2014년 14%에서 2018년 18.8%로, 여성 임원은 2014년 5.8%에서 2018년 16%로 늘었다. 풀무원은 여성 리더십 육성을 위해 기본심화교육 및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주요 보직에도 여성을 적극 기용하고, 여성 임원들은 기업 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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